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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방송]빛고을 빛낸 '11번째 5.18기념 전국태권도대회'

제11회 광주민중항쟁추모기념 전국남녀중.고태권도대회


“혼란한 태권도를 바로 세우려면 권력자가 앞장서야한다“는 해괴한 논리를 펴는 정치적인 태권도들이 있다. 이들은 늘 특권층을 기웃거리며 아첨하고 또 권력(?) 이동이 있을때마다 양다리를 걸쳐놓고 자신의 잇속 챙기기에 골몰한다.

스스로 자존심을 버리는 이런 간신(?)들에게 태권도의 발전이라는 개념은 고작 양적인 성장일 뿐 태권도에 대한 근복적인 혜안이 있을리 만무하다.

그러나 이렇게 안타까운 태권도계도 무인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태권도인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제11회 광주5.18민중항쟁추모기념 시장기전국남녀중고등학교태권도대회’가 열리고 있던 광주빛고을체육관, 경기가 끝날 무렵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이 경기장을 방문한다는 통보가 왔다.

모든 코트에서 마지막경기가 펼쳐지던 순간이기에 관계자들은 시계를 바라보며 당혹 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회 지원금을 9천만원이나 지원하는 단체장의 방문인 만큼, 전국적인 꿈나무들의 생생한 경기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주최측의 당연한 마음이었다.

그러나 “시장 방문이 늦어질 것 같으니 이에 상관없이 경기를 진행시키라”고 지시를 하는 사람이 있었다. 광주광역시태권도협회 윤판석 회장 이었다. 그는 “때가 어느 때 인데 귀빈이 온다고 경기를 지연시키느냐”며 “선수들의 경기에 지장이 없도록 하라”고 일갈했고 경기는 원칙대로 진행됐다.

어찌보면 당연한 지시 같지만, 평소 그의 대쪽 같은 무인정신이 돋보이는 처신이여서 귀빈석에 동석했던 내빈들은 “역시 윤 회장”이라는 호감을 표했다.

기자는 1989년부터 광주 5.18행사를 취재해왔다. 매년 5월 17에 광주에 내려간 후 당일 오후부터 벌어지는 전야제를 취재했고, 18일 공식추모식을 취재한 후 상경했다.

해외출장이 있었던 두 번을 빼고 매년 광주를 찾았던 기자에게 지난 1999년부터 신설된 5.18민중항쟁기념태권도대회는 남다른 감회로 다가왔다. 당장 기자에게는 스케줄이 늘어났고 매년 3천여 명의 외지인이 찾는 전국태권도대회는 꿈나무들의 역사체험장으로 부각되는 현장을 목격 하기도 했다.

그사이 광주광역시태권도협회는 박현종, 김정록, 윤판석 회장으로 이어졌고, 이영석 총무이사가 전무이사로 승진하는 변화가 있었다.

이번 ‘11회 대회’에는 총 384개교에서 2,127명의 선수가 참가한 전국대회로 임원과 참가 학부모를 포함하면 약 3천여 명이 참가했다. 이는 올해 5.18 전야제(작년까지는 1만여 명이 넘었음)와 비슷한 인원으로 광주광역시태권도협회의 친화력이 낳은 결과이다.

대회 규모가 이렇게 커지기까지는 광주광역시 태권도협회 임직원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한 회를 감당하기에도 부족한 예산이었지만, 좋은 취지의 대회를 지키고자하는 광주태권도인들의 노력 덕에 11년을 이어올 수 있었다. 김두원, 김주훈, 한길진 고문과 김민철, 김삼곤, 장문규, 오중열, 주영권, 박규정 부회장의 외조도 한몫했다.

매년 참석했던 대통령이 불참하고, 옛 도청 철거 문제로 혼란스러웠던 ‘제29주년 5.18민주화운동기념식’을 안타깝게 지켜 본 기자에게 ‘제11회 광주민중항쟁추모기념태권도대회‘는 빛고을 광주의 또다른 여명으로 각인되고 있다. [NBC-1TV 이광윤 보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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