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이석아 기자]국기원(원장 정만순) 고단자 심사가 깐깐해 졌다. 언필칭 “실력이 없으면 애초에 접수도 말아야 할지도 모른다.”
국기원 사무처(처장 오대영)가 11일 발표한 ‘2016년 제1차 국기원 고단자 심사 합격률을 분석한 근거다. 6단은 일반응시자 123명과 재응시자 46명 등 총 175명 중 106명이 합격하고 69명이 불합격 했다.
7단 응시자는 91명(일반응시자 69명과 재응시자 22명) 중 55명이 합격하고 36명이 불합격 했으며, 8단 응시자(일반응시자 28명, 재응시자 20명, 해외방문심사 2명)도 50명 중 39명이 합격하고 11명이 불합격 했다.
태권도계 안팎으로 시선을 모았던 입신의 9단 응시자 19명(일반응시자 6명, 재응시자 8명, 해외방문심사 5명) 가운데서도 13명이 합격하고 6명이 불합격 했다. 335명이 응시한 올해 첫 고단자심사에서 213명이 합격하고 122명이 불합격 처리된 것이다.
합격률만 봐도 지난해 4차 고단자심사때의 71% 보다 낮은 64%에 불과한 것이다. 시도협회의 요구(?)로 발단이 된 특심문제로 인해 사면초가에 있었던 국기원이 명확한 기준을 갖고 소신있는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반증 이기도 하다.
해당 심사의 응시자들의 개별적인 실력이 합격률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 할 수 있지만 그런 점 보다는 엄격한 심사규정이 합격률에 연관성이 많다는게 태권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엄격한 심사제도가 응시자에게는 불리한 기준이 될수 있지만, 태권도와 단증의 권위를 살리는 큰 틀에서 본다면 최근 전개되고 있는 고단자심사의 현주소는 태권도발전의 청신호 그 자체로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