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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제10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마지막날 결과

한국 태권도 세계품새선수권 10연패, 2관왕 한국 박광호 2회 연속 MVP

[NBC-1TV 이석아 기자]한국(단장 이규현)이 2일(현지시각) 페루 리마 국립스포츠 빌리지 비데나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제10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1개, 동4개를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6년 한국에서 첫 개최된 세계품새선수권이후 한 번도 빠짐없이 10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은 터키(금5, 은4, 동7), 3위 미국(금4, 은5, 동11), 4위 중국(금3, 은3, 동2), 5위 대만(금3, 은2, 동1)이 뒤를 이었다.


마지막 날 한국은 남자 개인 65세이하 김희도(한체대 중평태권도장, 61)와 청소년 남자 개인 김지원(신길고), 유소년 카뎃(김유하, 윤제욱)이 금메달, 여자 청소년 김다솔(초지고)이 은메달을 추가했다.  


제1회(2006년, 서울)와 2회(2007년, 인천) 세계품새선수권 우승자인 김희도 사범은 남자 개인전 65세 이하에 8회 만에 출전해  토너먼트 결승에서 미국의 치 뒁(Chi DUONG)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1차 태백, 2차 한수 품새에서 모두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하면서 7.97대7.68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첫날 남녀 개인전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낸 대표팀 막내 김유하(효자중), 윤제욱(동양중)은 한 팀을 이뤄 유소년 페어(12~14세)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청소년 개인전에 출전한 김지원(신길고)은 결승에서 독일의 샤잔 세판로우(Shajan SEPANLOU)를 제치고 우승했다.

여자 청소년 개인전에 출전한 김다솔은 결승에서 대만의 치예렌 시아오(Chih-ren HSIAO)에게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큰 부상을 입고서도 수술과 재활로 국가대표로 출전한 곽여원(용인대)은 대회 첫날 페어 우승에 이어 2관왕에 도전했지만, 여자 개인 30세이하 8강에서 주최국 페루의 마르셀라 카스틸로 토쿠모리(Marcela CASTILLO TOKUMORI)에게 일격을 당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곽여원이 탈락한 여자 30세 이하는 터키의 엘이프 아이부케 일마즈(Elif Aybuke YILMAZ), 여자 65세 이하는 호주의 브로닌 버터워드(Bronwyn BUTTERWORTH), 단체전 남자 주니어는 대만, 단체전 여자 유소년은 베트남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프리스타일 남자 개인 17세 이상은 필리핀 조르단 도밍구즈(Jeordan DOMINGUEZ), 단체전 17세이하는 베트남이 정상에 올랐다.  


한국선수단 이규현 단장은 “선수들과 지도진이 어려운 여건을 열성적으로 노력해준 덕분에 10회 연속 우승을 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가 종합우승을 했지만, 외국 선수들의 기량이 너무 뛰어나 앞으로 2년 뒤 종합우승 장담은 할 수 없다. 정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협회와 국가에서 품새분야를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애초 금메달 10개 이상을 목표했던 한국은 종합우승을 달성했지만, 예상 밖 세계 각국의 향상된 실력에 막혀 목표달성에는 실패했다. 2년 만에 열린 세계품새대회는 여전히 한국이 한수 위 실력을 갖췄지만, 상대 국가 실력이 기대 그 이상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미 절반 이상은 한국의 실력을 넘어섰다. 30년이 넘어도 품새만큼은 겨루기와 달리 실력 평준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난 10년 전 우려는 기우였음을 이번 대회 결과가 증명했다. 세계 각국이 품새 부문에 엘리트 선수 육성에 관심을 갖고 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세계 각국의 품새 성장 배경에는 한인 지도자들의 지도력에 있다. 이번 대회에도 개최국 페루 장세훈, 박문혁을 비롯해 멕시코 이강영, 태국 이나연, 오스트리아 김영희, 캐나다 임승민, 서현석, 필리핀 지호철, 카타르 박문권, 사우디 서민학, 미국 진정환, 대만 김사옥, 콜롬비아 이홍원 등이 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했다.


남·녀 공인품새 개인전 30세 이하부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한 한국의 박광호(한국체대)와 터키의 엘이프 아이부케 일마즈(Elif Aybuke YILMAZ)는 이번 대회 태권도 품새의 최고 실력을 선보여 남녀 MVP에 선정됐다.


이번 대회 남자 30세 이하 개인전과 페어에서 2관왕을 차지해 대회 MVP에 선정된 박광호는 대회 마지막 날 관중석에서 프리스타일 경기에 큰 관심을 보였다. 최고 실력파 품새 선수이면서 현재 KTA시범단에서 활약 중인 박광호는 “프리스타일에 출전하고 싶다. 매우 재미있고 흥미롭다”며 관심을 보였다. 개인전과 프리스타일 중 출전을 선택해야 한다면 “프리스타일에 출전하고 싶다. 이미 머릿속에 구상이 되어있다. 나가면 꼭 우승을 할꺼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이 출전하지 않은 프리스타일(자유품새) MVP에는 필리핀의 조르단 도밍구즈(Jeordan DOMINGUEZ)와 우크라이나 안나 보리센코(Anna BORYSENKO)가 각각 수상했다.


대회 마지막 날 페루 대통령 영부인 낸시 랜지 쿠친스키(Nancy Lange KUCZYNSKI)가 경기장을 방문해 큰 화제가 됐다. 영부인은 조정원 총재와 경기장에서 환담을 가진 자리에서  태권도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지난대회 종합순위 상위권에 들지 못했던 터키는 공인 품새와 프리스타일(자유품새) 등에서 골고루 큰 두각을 나타내면서 준우승으로 올라섰다.


50여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꾸려 첫날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을 턱밑까지 추격한 미국은 프리스타일에 강세를 보여 금4, 은5, 동11개로 종합 3위를 했다.


이번 대회는 55개 참가국중 28개 국가가 메달을 획득했다. 총 36개의 금메달을 한국(8)과 터키(5), 미국(4), 중국, 대만, 필리핀(이상 3), 베트남, 이란, 호주(이상 2), 멕시코, 영국, 태국, 우크라이나 (이상 1개) 등 13개 나라에서 금메달을 1개 이상씩 배출했다.


굿파이팅 스피릿 상(Good Fighting Spirit Award)은 경기 중 근육경련으로 쓰러졌지만, 다시 일어나 마지막 품새를 마치고 다시 쓰러지는 투혼을 발휘한 필리핀에게 주어졌다.


베스트 남녀 코치는 한국의 전광수(한국), 터키 네시베 알툰(Nesibe ALTUN) 코치가 수상했다. 베스트 심판에는 사토루 사이토(Satoru Saito, 일본), 콘스탄틴 자발(Constantin Zabbal, 독일), 카렌 아모르(Karen E. Armour, 캐나다) 심판이 선정됐다.
 
조정원 총재는 “처음 품새대회가 창설될 때만 하더라도 실력 평준화가 안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점차 세계 각국의 실력이 향상됐다. 이번 대회에서 보았듯 이제는 절대강자가 없어졌다.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면서 “최근 아시안게임에 품새가 정식종목에 채택되었다. 앞으로 팬암게임도 곧 채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품새는 앞으로 지속적이며 무한한 발전이 기대된다. 유소년부터 고령까지 모두가 할 게 도전하는게 큰 강점이다”고 말했다. 


한편, 차기 제11회 대회는 오는 11월 캐나다 버나비에서 열릴 WTF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대회는 2015년에 베트남 국내 사정으로 대회가 취소된 이후 격년제로 개최키로 하여 차기 대회는 2018년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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