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7시 세종재단(이사장 공로명) 세종연구소 주최로 서울 롯데호텔 사파이어 볼룸에서 열린 제1차 세종국가전략조찬 포럼이 호사가들의 시선을 모았다.
연사로 나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돌출 행동 때문이다. 세종시 논란 정국에서 ‘세종시 수정안 통과’란 뜨거운 감자에 대해 “잘못 꿰어진 단추를 바로 잡겠다는데, 과거에 발목 잡혔다”며 친박계와 야당에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은 “하늘 아래 이런 국회는 없다”고 한탄하고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직접 국민의 뜻을 물어보는 방법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그 근거로 헌법 제72조(대통령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외교, 국방, 통일 기타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정책을 국민투표에 붙일 수 있다)를 거론했다.
그는 또 “정부를 절반 이상 쪼개어 이전하는 것은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 정책이 아니냐”고 반문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집권 18년간 장기집권 등을 위해 네 번이나 국민투표를 악용한 바 있지만 세종시 문제는 그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것”이라며 ‘국민투표’에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는 청와대와 친이계가 주장해온 ‘국민투표’와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박근혜 전 대표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까지 비하 한 것은 사실상 친박계를 정조준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정치적 야심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NBC-1TV 정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