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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2017년도 「이달의 6・25전쟁 호국영웅」최용남 등 선정

대한해협 해전을 승리로 이끌어 대한민국의 후방을 사수한 최용남 ◇
벨기에 국무회의를 설득, 파병시키고 계급을 낮춰 참전한 모로 드 믈랑 ◇
부상 치료중 재참전하여 맹활약한 에티오피아 구르무 담보바 등 ◇

[NBC-1TV 박승훈 기자]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2017년도「이달의 6・25전쟁 호국영웅」으로 최용남 해군 중령(6월), 구르무 담보바 에티오피아 육군 일등병(8월), 모로 드 믈랑 벨기에 육군 소령(11월) 등 12명을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1월 이기협 공군 대령, 2월 매튜 리지웨이 미국 육군대장, 3월 김형우 해병대 삼조, 4월 이순호 육군소령, 5월 백재덕 육군 이등상사, 6월 최용남 해군 중령, 7월 조지 리비 미국 육군 중사, 8월 구르무 담보바 에티오피아육군 이등병, 9월 김용식 육군 일등병, 10월 김경진 육군 중령, 11월 모로 드 믈랑 벨기에 육군 소령, 12월 감봉룡 경감이달의 6.25전쟁 호국영웅」은 군부대, 관련단체 등에서 추천 받은 인물을 대상으로 군사편찬연구소 연구원등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심층 논의하여 선정하였다.

 

올해에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전선을 넘나들며 조국 수호를 위해 헌신한 각 군의 영웅들이 발굴되었다. 1950년 4월, 최신장비로 무장된 전투함이 없음을 안타깝게 여긴 해군 전 장병과 국민들의 성금으로 해군 역사상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이 우리 손에 들어왔다. 백두산함은 6.25 전쟁 발발 전날인 6월 24일에 진해항에 귀항하였고, 일요일이었던 6.25 당일 최용남 중령은 절반 이상 외출했던 장병들을 비상소집하여 순식간에 출동태세를 갖추고 대한해협해전에 나섰다.

 

6월 26일, 부산 동북방 해상에서 1천 톤 급 북한 무장수송선을 발견, 추적 끝에 격침시킴으로써 전쟁 초기 적에 의한 후방 교란을 방지하였고, 그 결과 수많은 병력과 물자를 안전히 부산항으로 수송하여 6.25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동인이 되었다.

 

대한민국 수호에 목숨을 바친 영웅들은 수없이 많았다. 김형우 해병대 삼조는 1951년 7월 월암리 전투 당시 정찰업무를 수행하던 중 격렬한 총격전과 백병전을 펼쳐 소대의 철수로를 개척하고 장렬히 전사하였고, 이순호 육군 소령은 1952년 크리스마스 고지 전투에 참전하여 이미 부상을 입은 다리를 이끌고 3상자의 수류탄을 투척하며 사투를 벌였고, 결국 자신의 생명과 고지 고수를 맞바꾸었다.

 

특히,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195만명이 참전한 유엔 참전용사들의 활약상이 집중 조명되기도 했다.

 

조지 리비 육군 중사는 1950년 7월 20일 대전전투 당시 본인의 생명을 희생하여 사단 병력을 철수시키는데 공헌하여 선정되었다. 산악철수가 불가능한 부상병을 차량에 싣고 철수하던 중 적의 공격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되자 그는 포차 운전병을 자신의 몸으로 감싸고 전속력으로 달리며 길가의 부상병들을 추가로 태워 안전히 철수시켰지만, 안타깝게도 본인은 전신에 수많은 총상을 입고 장렬히 전사했다.

 

미국 정부는 그의 공적을 인정하여 미국 최고무공훈장인 Medal of Honor를 수여하였다. 또한 본인의 의지로 참전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거나 두 번 연거푸 참전한 용사들도 있었다.

 

6.25전쟁 발발 당시 벨기에는 전투병 파병 계획이 없었다. 하지만 당시 상원의원이자 국방장관이던 모로 드 믈랑이 직접 나서 국무회의 위원들을 설득하여 3천 5백여 명의 벨기에군이 파병되었고, 모로 드 믈랑은 5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통신장교로 자원하여 참전하여 1951년 2월 임진강 전투에서 중공군의 진출을 저지하는 등 큰 공을 세웠다.

 

특히 모로 드 믈랑의 참전을 위해 당시 상원의원의 해외 파병을 금지한 당시 벨기에의 법률이 개정되기까지 하였다.

 

아프리카 유일의 파병국인 에티오피아 정예부대 ‘강뉴부대’에서 활약한 구르무 담보바는 허벅지와 엉덩이 관통상을 입고 귀국하여 치료받던 중 재참전한 영웅이다. 에티오피아 살레시오 황제는 ‘우리와 똑같이 식민지를 겪은 한반도를 위기에서 구하라’는 명을 내렸고, ‘죽을지언정 포로는 될 수 없다’는 기치 하에 강뉴부대원 1,135명은 생사를 넘나드는 전장에서 생전 처음 경험하는 눈과 혹한에 맞서 격전을 펼쳤다.

 

그중에서도 최고의 무반동총 사수였던 구르무 담보바는 1차 참전에서 부상당한 기억이 지워지기도 전에 다시 참전, 대한민국 국민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였다.

 

전쟁 당시 각 전투에서 보여준 이분들의 살신성인 정신은 국민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6․25전쟁 호국영웅은 모두 자신을 희생하여 각종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데 크게 기여한 분들로서, 오늘의 우리나라를 있게 한 토대를 마련하였다.

 

국가보훈처는 6・25전쟁에 참전한 국내외 참전용사의 역할 및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17년도 달력과 포스터를 제작․배포하고, 유가족 초청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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