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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취재]심재원(프랑크푸르트) '분데스리가 2부리그 1위로 등극'

안더마트 감독, 풀타임 무실점 마크한 심재원에게 극찬


심재원(24)이 활약한 '프랑크푸르트'가 18일(한국시간)에 벌어진 '싸부르위큰'과의 경기에서 팀 공격수인 크라트라 비치와 구드미엔의 골로 2대0으로 승리 했다.

이로써 프랑크푸르트는 3승 1무로 분데스리가 2부리그 1위로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자와 국제 통화를 한 분데스리가 관계자에 의하면 프랑크푸르트의 안더마터 감독이 경기가 끝난 후, 심재원이 왼쪽 풀백으로써 풀타임 무실점 마크를 해서 팀이 승승장구 하고 있다며 심재원을 극찬 했다고 한다.

한편, 국내 프로축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유럽축구에 대한 우리 축구의 처지(?)를 감안하면 심재원의 유럽 진출이 국내 축구에 상당한 대안으로 작용 하리라는 견해를 밝혔다.

에필로그

심재원의 기사가 NBC-1TV를 통해서 심층 보도되자 일부 언론의 축구 담당 기자들이 데스크에게 혼쭐(?)이 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일종의 낙종으로 취급 받아 난감 해 하고 있다는데, 어느 기자는 "심재원 선수와 기자가 친척이냐? 친하냐?"는 질문을 해오기도 한다.

기자가 심재원 선수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1996년 10월에 있었던 '제30회 아시아청소년(19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였다.

당시 대부분의 기자들이 취재에 각축을 벌였다. 특히, 당시 일본에 내리 4연패의 수모를 당했던 한국 청소년축구가 준결승에서 일본에 설욕전을 펼친 후, 10월의 마지막 밤에 있었던 중국과의 결승전에서는 3대0으로 승리 하였다.

결승전 때, 심재원 선수는 신출귀몰 했다. 상대 중국 공격수가 공을 길게 차면서 드리볼 해오면 미더필터였던 심재원은 11.4초인 빠른 발을 이용해 달려들어 들어 그들을 놀라게 했다.

후반에는 중국 수비수들을 완전히 따돌리고 골키퍼 리레이레이의 1미터 전방에서 슛을 날리는 공격력을 선보이기도 하는 등의 선전을 했다.

당시 언론에서는 83년 멕시코청소년 4강의 신화를 능가하는 성적을 운운하며 대서특필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1997년에 있었던 '세계청소년축구대회(6.16~7.5)에서 기대 이하의 참패를 당하였다.

그러자 "83멕시코신화(?)를 운운하며 요란을 떨었던 국내 언론의 태도는 냉정하기 짝이 없었고, 쓸쓸히 귀국하던 날 공항에서 만난 심재원 선수는 언론의 카멜로온성(?)에 실망을 토로 했었다.

"최선을 다했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풀이 죽은 채, 공항을 빠져나가던 젊은 축구선수들의 쓸쓸한 무리 중에 심재원이 있었던 것이다.

그로부터 5년 뒤인 지난 달, 심재원 선수의 분데스리가 소식을 듣고 5년 전의 파일을 뒤져 전화통을 잡았다.

심재원 선수의 아버지인 심원근(49 대전 오정동)씨의 휴대폰 번호가 5년 전과 동일하여 첫 취재 부터가 수월하였고, 결국 독일 현지와도 취재라인이 형성 되기에 이르렀다.

지난 '슈바인 푸르트'와의 홈 경기에서 심재원이 자기의 홈팬들에게 흡족한 신고식을 못했다며 침울 해 했다는 현지의 소식을 들은 기자는 1997년 세계청소년대회를 마치고 풀이 죽어 귀국했던 젊은 청소년 축구선수들을 상기해 보았다.

기자는 심재원 선수와는 친척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친밀하지도 않다. 그러나 기자는 모든 이들이 서로 친하게 할 수 있는 매계체로써의 책임이 있는 것이다.

아울러 현재의 심재원 선수가 속한 프랑크푸르트가 리그 1위로 등극 했다고 박수를 치는 것도 중요 하지만, 그가 패해서 힘들 때도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성숙된 스포츠 문화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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