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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소식

손학규 대표, 김해 봉하마을 방문 '권양숙 여사와 간담...'

권 여사 "노무현 대통령 가정적이지 않았으나 손녀 한테는 꼼짝 못했다"

[NBC-1TV 정세희 기자]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7일 오전 출입 기자들에게 보낸 서면 브리핑에서 손학규 대표 봉하마을 방문을 상세히 소개했다.

다음은 김 부대변인의 브리핑 내용<全文>오늘(7일) 손학규 대표는 봉하마을을 방문하고 먼저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노무현 대통령 묘소 참배는 김영춘 최고위원, 백원우 의원, 최인호 부산시당위원장, 선진규 노인위원장, 김맹곤 김해시장, 차영 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손학규 대표는 권양숙 여사와의 간담회를 위해 사저로 이동했다. 권양숙 여사는 사저 입구에서 손학규 대표에게 "오랜 만에 뵙습니다."라고 인사했고, 김영춘 최고위원에게는 "축하드립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다.

권 여사는 방문하신 분들과 인사하며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권 여사는 간담회 장소로 이동하는 동안 처음 방문한 분들을 위해 사저 구조에 대해 설명했다. 권 여사는 현관 입구 정면에 보이는 곳이 서재 겸 응접실이고, 오른쪽이 생활공간, 왼쪽이 업무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먼저 “건강이 어떤신가요”고 물었고, 권양숙 여사는 "공기도 좋은데 이상하게 겨울만 되면 감기 때문에 고생한다. (손학규에게) 축하드린다. 큰 짐 맡으셨습니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에 손학규 대표는 "제가 질 수 있는 짐보다 훨씬 더 큰 짐을 졌다." 며 화답했다.

간담회에 함께한 문재인 전비서실장은 "축하드린다. 손학규 대표 취임 이래 당이 활기가 생긴 것 같아 보기 좋다."며 축하인사를 건네자, 손학규 대표는 "문재인 실장님이 적극 참여해 도와 달라."고 답했다. 이에 백원우 의원은 "지금 문재인 실장님이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맡고 계시다. 봉하 마을 공원화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계시다."고 설명했다.

권양숙 여사는 "오늘 어려운 걸음 하셨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손학규 대표는 "어제 박지원 대표를 만났더니 대통령 퇴임 후 ‘유족에 대한 예우에 관한 특별법’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올해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오늘 기념관 사업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는 말했다. 문재인 전비서실장은 "그동안 당에서 신경을 많이 쓰셨다. 김해시장님도 각별히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손학규 대표는 "지금 전개되는 정국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이 더욱 생각난다. 이 정권이 의회를 짓밟고 하니까, 민주주의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 민주주의가 다 됐다고 생각했는데..."라며 현정국을 걱정하자, 권양숙 여사님는 "(민주주의가)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안개가 심해 오늘 걱정이 많았다." 고 화답했다.

손학규 대표는 "비행기가 뜨고 내리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다. 만약을 대비해 기차편까지 알아봤다. 6시10분에 비행기가 뜬다는 것이 확정돼 타고 왔다."고 설명했다.

권양숙 여사는 "지금은 안개 때문에 보이지 않지만 봉화산 사자바위 경치가 정말 좋다.“며 “(응접실에 걸려있는 사진을 가리키며 문재인 전비서실장에게) 사진 설명 좀 해주시라."고 말했다. 문재인 실장께서 "2003년 취임식 때 찍은 사진인데 취임식 사진을 많은데, 취임식 전체를 조망한 사진이 없었다. 유명한 사진작가가 갖고 계시던 사진을 대통령 퇴임 후 액자로 만들어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손학규 대표는 "미국 잘 다녀오셨나."라고 물었고, 권양숙 여사는 "제가 아이들을 키울 때는 좋은 줄 모르고 키웠다. 손자, 손녀들이 정말 예쁘다. 좋았다. (노무현 대통령도)가정적이지 않았는데 손녀(노서은)한테는 꼼짝 못하셨다. 아주 많이 보고 싶어 하셨다."고 말씀했다. 이어 문재인 실장은 "(여사님이) 추석이나 설 때 미국에 가시는 이유가 가족들하고 같이 명절을 지내시는 의미도 있지만 모시는 사람들에게 명절에 쉬라는 뜻에서 미국에 가시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권양숙 여사는 "대통령 계실 땐 직원들 있는 것에 대해 내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쓸쓸하기도 하고, 직원들이 저 때문에 고생하는 게 마음이 쓰여 미국에 가서 가족하고 지낸다."고 말했다.

권양숙 여사는 진영 KTX 정차 문제에 대해 물었고, 김맹곤 김해시장은 "국토해양부 1차관을 만나 얘기를 잘 했다. 철도공사 측과도 실무협의가 다 됐다."고 답했다.

권양숙 여사는 "대표님이 앉은 자리에서 사자바위가 가장 보기 좋다. 일요일이면 정말 많은 방문객들이 오신다. 어디서 오는지 모르지만 많이 오신다. 최근에 `함께 걷는 대통령 길'이라고 해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에게 화포천, 봉화산을 볼 수 있게 조성해 놨다."며 “방문객들이 김해, 진영에서 머무는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백원우 의원은 "한 달에 한 번씩 문재인 실장님이 직접 방문객들한테 안내하는 프로그램을 맡고 계신다. 인기가 아주 좋으시다."고 말했다.

권양숙 여사는 "대표님께서 어려운 걸음을 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고, 손학규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잘 받들어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다짐을 해본다. 노무현 대통령이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헌신하셨다. 세상이 점점 더 사람 사는 세상에서 어긋나 안타깝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세우고자 한 세상을 만드는데 다시 각오를 새롭게 해나가겠다. 결국은 정권교체를 통해 대통령이 못다 이룬 뜻을 이루겠다. (여사님께) 건강 하세요."라고 인사했다.

권양숙 여사는 손 대표에게 "건강 잘 챙기시라. 민주당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고 기대를 걸고 있다. 더 잘 해주시라. 고맙다."고 말하고, 현관 입구까지 나와서 일행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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