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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 임진홍(문성고) 은메달 획득, 강미르 여자부 MVP

남자부는 이란, 여자부는 러시아 우승


[NBC-1TV 구본환 기자] 한국 청소년 태권도가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 남녀 동반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한국청소년대표팀은 13일(현지시각) 튀니지 함마메트(Hammamet) 라 살레 쿠베르테(La Salle Couverte Hammamet)에서 열린 ‘2018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이란에 이어 남자부 종합 2위, 여자부는 모두 예선 탈락해 러시아, 영국에 이어 종합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남자부 -78Kg 임진홍(문성고)은 결승에서 이란 코스라비 모하마드 알리(Khosravi, Mohammad Ali)와 맞서 신장의 열세를 딛고 몸통과 머리 공격을 퍼부었지만 역부족이었다. 17대24로 뒤진 가운데 3회전에서 막판 역전을 노렸지만 머리 공격을 연속 허용해 14초를 남기고 21대41 점수차 패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임진홍은 준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알마브로욱 알리 마브룩(Almabrouk Ali Mabrouk)을 상대로 1회전 1-2로 뒤졌지만 2회전까지 오른발 내려차기로 9대4대 역전에 성공한 뒤 3회전 1분을 앞두고 코너에 몰린 상대를 계속 몰아가며 오른발 몸통 돌려차기를 4연속 퍼부으며 24대16으로 이겼다.
 

78kg 이상급에 출전한 유태진(백석고)은 예선 두 경기 연속 점수차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 30센티미터 이상 월등이 키가 큰 터키 아테스리 엠레 쿠탈미스(ATESLI, EMRE KUTALMIS)와 맞붙었다. 빠른 스텝과 과감한 기습 공격으로 3회전 초반까지 2대2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긴 앞발 견제를 뚫기 위한 기습공격에 역습을 당해 추가 실점까지 더하면서 3대9로 졌다. 그렇지만, 경기 종료 전까지 집요하게 쫓는 승부 근성을 보여줬다.  


아테스리는 긴 신장에도 빠른 순발력과 강한 발차기로 준결승에서 이란의 메흐라일 니마(Mehrali, Nima)를 13대0로 꺾고 결승에서 올라 대만의 리 멩엔(Lee, Meng-En)을 9대8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68kg급 송다빈(효정고)은 첫 경기 32강서 중국의 리 쉬야(LI, SHIYA)와 연장 접전 끝에 이기고 16강에 진출, 러시아 모키바 발레리아(MOKEEVA VALERIIA)와 연장전 접전 끝에 몸통 공격을 허용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 체급은 프랑스 라우린 알테아(Laurin Althea)가 결승에서 미국 비아나 알레나(Viana Alena)를 오른 발 앞발 머리 공격을 앞세워 20대4로 대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여자 +68kg급 홍슬기(소사고)는 첫 경기인 32강에서 크로아티아의 젤즈코 다리자(ZELJKO DARIJA)에게 5대 19로 패했다. 이 체급은 러시아 아데바이오 크리스티나(Adebaio, Kristina)가 중국의 무 웬제(Mu, Wenzhe)를 꺾고 우승해 여자부 종합우승을 이끌었다. 
 

남자는 이란이, 여자는 러시아가 종합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2년마다 개최되는 이 대회에 한국이 청소년선수권 우승을 남녀 모두 놓친 것은 지난 1996 마드리드 대회 이후 12회 만에 처음이다.


남자는 2010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최초로 우승을 빼앗겼지만, 이후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여자부는 지난 2016 캐나다 버나비에서 종합 4위로 우승을 놓친후 이번까지 2회 연속 우승을 빼앗겼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이란의 강한 면모를 확인했다. 지난 2016 버나비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는 여자가 금2, 동2개를 획득해 우승했지만, 이번에는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남자부는 지난 대회 종합 4위 부진을 2년 만에 털고 종합우승을 했다. 무려 10체급 중 7체급 우승을 휩쓸었다.


미는 행위를 허용하는 룰 개정에 최적화된 전술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대체적으로 첫 발을 견제 하면서도 곧 기습적으로 몸통 또는 얼굴로 공격하고, 파상 공세를 퍼붓는 게 특징이다. 키는 한국 선수와 큰 차이는 없지만 강한 체력과 힘, 공방 중에도 잃지 않은 균형감과 유연성이 돋보였다.


특히 남자부 MVP에 선정된 -45kg급 우승자 로트피 호세인(Lotfi Hossein)은 보고도 당할 수 밖에 없는 ‘채찍형 머리공격’ 기술을 펼쳐 주목받았다. 오른 발을 앞에 두고 빈 공간을 빠르면서도 여유 있게 득점을 올리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고난도 기량을 펼쳤다. 유연성과 균형감 또한 남달라 차세대 이란 경량급 대표 주자로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자부 러시아는 긴 신장과 앞 발 전술로 사상 첫 여자부 우승컵을 안았다. 체계적인 훈련과 다양한 국제경험으로 예견된 우승이다. 특히 소수 정예로 출전한 세르비아가 여자부에서만 금메달 2개를 획득해 한국(금1,은1,동1=47점)과 2점차로 종합 4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작은 키에도 좌우 빠른 스텝을 이용해 기습 공격으로 전 경기 점수차승을 거둔 강미르가 여자부 MVP에 선정됐다.


베스트 코치 남자는 이란의 바히드 압둘라히 코치(Vahid Abdollahi), 여자는 러시아 안드레이 아나첸코 코치(Andrey Ananchenko), 베스트심판 남자는 압델학 치비비(벨지움, Abdelhak Chbibi), 여자는 레나타 크르크베낙(크로아티아, Renata Crkvenac), 참가상은 인도, 감투상(INDIA)은 에티오피아(ETHIOPIA) 등이 각각 수상했다.


다음 대회는 2년 후인 2019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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