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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조계종 제32대 총무원장을 지낸 지관 스님 경국사에서 입적

<가산불교대사림>과 <역대고승비문총서> 편찬으로 불교계 큰 족적 남겨...

[NBC-1TV 이석아 기자]조계종 제32대 총무원장을 지낸 지관(智冠) 스님이 2일 오후7시55분 서울 경국사에서 입적했다. 법랍 66년. 세수 80세.

2일 조계종 관계자에 따르면 세수 80세, 법랍 66세의 지관스님은 지병인 천식 상태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지관스님은 폐 천식으로 지난해 9월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지만 고령인 탓에 회복이 쉽지 않았다.

1947년 해인사에서 당대 최고 율사(律師)였던 자운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지관스님은 1953년 통도사에서 구족계를 받았다. 1963년 경남대를 졸업한 뒤 1976년 동국대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해인사 주지, 동국대 총장, 조계종 총무원장(2005~2009년) 등을 역임했다.

지관스님은 조계종을 대표하는 학승(學僧)으로 꼽힌다. 1991년에는 사재를 털어 ‘가산불교문화연구원’을 개원한 뒤 1982년부터 불교대백과사전인 ‘가산불교대사림(伽山佛敎大辭林)’을 펴냈다.


지관스님은 1991년 (사)가산불교문화연구원을 설립, 후학양성의 발판으로 삼았고, 연구원은 불교문화와 사상 전반에 대한 보편적 이해를 도모할 수 있는 <가산불교대사림>과 <역대고승비문총서> 등을 편찬했다.

2009년까지 전15권으로 발간된 <가산불교대사림>은 한국불교 1700년 역사상 최초로 일반ㆍ세계ㆍ한국불교술어를 집대성한 불교학 연구의 결정판이다. 1982년부터 10년에 걸쳐 기초자료를 조사하고 1991년 가산연구원 설립 이후 연구원들과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갔던 <가산불교대사림>은 참고문헌만도 1000여종인데다 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세계불교사전 가운데 가장 많은 표제어를 담고 있을 뿐만아니라 한국불교항목을 절반 가까이 늘려 한국불교학 연구 진척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편 지관스님은 다양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관광부 은관문화훈장(2001년)에 서훈되고 조계종 포교대상(2001년), 만해대상 학술부분상(2005년)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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