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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소식

[방송]유은혜 前 수석부대변인, "김근태 의장은 삶의 스승"

"민주화 운동과 현실 정치를 시작하게 된 이유도 김근태 의장과의 인연 때문"


[NBC-1TV 김종우 기자]“김근태 라는 이름 앞에 붙은 '고(故)' 자가 너무 생소합니다. 믿을 수 없습니다.”

민주당 수석부대변인을 역임했던 민주통합당 유은혜(일산동구) 위원장은 2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진 NBC-1TV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김근태 의장님은 제게는 삶의 스승”이라며 이같이 말하고, 본인이 “민주화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도 현실 정치를 시작하게 된 이유도 김근태 의장과의 인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고인은 인간에 대한 따뜻함과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몸에 베이신 분으로 저는 늘 그분이 보여주시는 그 진정성을 닮고 싶었다.”고 회상하고 “당신은 국회의원도 했고 장관도 했고, 누릴 것 다 누려서 후배들이 희생과 헌신을 하면서 살아온 후배들이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미안해하셨다.”며 고인의 성품을 기렸다.

그는 또 “그 미안함을 훌훌 털어버리고 가셔야 했었는데, 그것은 이제 남은 사람들이 해야 할 몫이 되었고, 그 분이 이루고자 했었던 소망과 꿈, 그 새로운 희망을 이제 우리가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 삶을 통해서 배웠던 민주주의와 정의와 평화의 새로운 희망을 한 해를 시작하는 시무식의 목표로 시작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유은혜 통합민주당 일산동구 위원장 인터뷰 내용(全文>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이별이 닥쳤습니다. 이렇게 빠른 헤어짐이 있을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요 며칠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김근태 라는 이름 앞에 붙은 '고' 자가 너무 생소합니다. 믿을 수 없습니다. 김근태 의장님은 제게는 삶의 스승이십니다. 제가 민주화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도 현실 정치를 시작하게 된 이유도 김근태 의장님과의 인연 때문이었습니다.

그분에게서 민주주의를 배웠고, 정의를 배웠습니다. 인간에 대한 따뜻함과 다른 사람에게 한 배려가 몸에 베이신 분입니다. 저는 늘 그분이 보여주시는 그 진정성을 닮고 싶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치를 배웠고, 현실 정치에 들어온 이후에도 그 분과 함께 희망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현실 정치의 여러 가지 난관을 넘어서지는 못했습니다. 두 번의 대선후보 포기 선언이 있었고, 그 때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또다른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 이 시기에 이렇게 갑자기 가실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마치 고아가 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김근태를 상으로 하는 우리 민주주의와 정의를 실행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정말 대한민국 바꾸고 싶었습니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이 있는 해 이기 때문에 그렇게 2012년은 총선과 대선이 있는 해입니다.

김근태 의장님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을 바꾸고, 국회를 바꾸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떠나가셨습니다. 정말 믿을 수 없고, 믿고 싶지 않은 사실이지만, 다시 그 분의 따뜻한 손을 잡을 수 없습니다.

김근태 의장님이 남기신 유언처럼 된 글이 정말 유언같은 말씀을 주시고 가셨습니다. “2012년 분노하라! 투표하라! 참여하라! 점령하라!” 저는 김근태 의장님께서 남기신 이 유언을 2012년에 우리들이 손을 맞잡고 반드시 이뤄내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 그분의 삶에 빚진 사람들입니다. 그분의 의지를, 그 약속을 이뤄내는 날, 그럴 때만이 진정한 추모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아무도 그 분에게 진 빚을 갚지 못했고,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한 아무도 그 분을 추모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김근태 의장님이 늘 미안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당신은 국회의원도 했고 장관도 했고, 누릴 것 다 누려서 후배들이 희생과 헌신을 하면서 살아온 후배들이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미안해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대학생들, 서민들, 일자리가 없어서 많은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해서 비정규직, 양극화,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서 남북평화, 한반도 위기, 흔들리는 그런 상황에 대해서 정말 본인이 미안해 하셨습니다.

그 미안함을 훌훌 털어버리고 가셔야 했었는데 그것은 이제 남은 사람들이 해야 할 몫이 되었습니다. 그 분이 이루고자 했었던, 소망했었던 그 꿈, 그 새로운 희망을 이제 우리가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그 분의 삶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그 삶을 통해서 제가 배웠던 민주주의와 정의와 평화의 새로운 희망을 함께 나누고 꼭 만들겠습니다. 그것이 2012년 1월 1일, 한 해를 시작하는 시무식의 목표로 계획으로 시작 하겠습니다.

영원히 제 마음 속에 남아있을 김근태 의장님, 그렇게 모난 고문에 가셨어도 늘 제 곁에 있을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의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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