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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서울동물원, 세계 첫 ‘야생동물구제역·AI 백서’ 발간

조류인플루엔자(AI) 대상 동물은 5개 동물사 107종 954마리가 해당

[NBC-1TV 김종우 기자]최근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를 막기 위한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 서울동물원에서는 세계 첫 야생동물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백서 ‘보이지 않는 적,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를 막아라’를 발간했다.

백서에는 지난 2010년 11월 29부터 2011년 5월 20일까지 164일동안 서울동물원이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특별방역대책본부’를 설치 운영해 오면서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동물원 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직원들의 처절한 몸부림 ‘164일간의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와의 전쟁’ 기록을 담고 있으며 현장에서의 모든 조치사항을 담은 매뉴얼로 제작 되었다.

백서 Ⅰ장에서는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정의와 증상이 소개 되었으며, Ⅱ장에서는 서울대공원의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긴급 행동 매뉴얼과 방역 매뉴얼이 담겨져 있다.

이어 Ⅲ장에서는 국내의 구제역 및 AI 발생형황과 분포도 및 해외 발생현황을 소개하고 있으며 Ⅳ장에서는 정부의 대응전략과 서울시의 주요 조치 사항이 소개 하고 있다.

Ⅴ장에서는 서울대공원의 특별방역 세부조치사항에 대한 일자별 조치 사항과 함께 구제역 1,2차 예방백신 접종일지와 방역에 관련된 교육자료 및 직원과 관람객에 취해졌던 조치사항 등 주요 언론 보도를 수록해 심각했던 당시 상황을 알 수 있게 했다.

아울러 Ⅵ장의 참고자료에서는 농림수산부의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 표준행동요령을 비롯해 구제역 질의 응답집이 수록 되었으며 구제역 소독제 소개, 겨울철 구제역 소독요령, 서울시 야생조류서식지현황, 구제역 및 AI관련 발생시 비상연락망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해외의 구제역 사후처리 사례를 비롯해 해외의 야생동물 구제역 관련 지침을 수록해 향후 이 매뉴얼을 바탕으로 구제역 및 인플루엔자 질병의 유입을 차단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현재 서울동물원 내에 보유하고 있는 구제역 감수성 동물은 기린, 하마, 코끼리 등 대형 동물 등 12개 동물사 55종 569마리에 이르며 조류인플루엔자(AI) 대상 동물은 5개 동물사 107종 954마리가 해당된다.

만일 당시 서울동물원 내 질병이 발생했을 땐 이 모든 보유동물들은 엄청난 가격의 동물로서 모두 살처분 되며, 국제적 멸종위기종이 대부분으로 해외에서의 도입이 불가능 할 뿐 아니라 위기상황 종료 후 최소 2년 이상은 국내동물원의 재개원이 불가능하다는 대재앙의 결과를 초래할 실정이었다.

이에 이 백서에는 이같은 심각성을 담아 국내 뿐 아니라 외국의 구제역과 AI 발생 흐름도를 세심하게 체크하면서 불특정 다수가 방문하는 공원시설인 서울동물원을 방어하기 위한 노력과 국내동물원 최초로 관람객을 차단하고 방역을 하기까지의 고민과 결단력에 상당한 고민을 했다는 점을 상세히 확인 할 수 있다.

서울동물원의 ‘164일간의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와의 전쟁’은 전국 모든 동물원의 모범사례로 쓰여지게 된다. 즉 서울동물원에서 악성전염병인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시 전국 모든 동물원으로까지 이어지는 유래 없는 국가 재난으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백서에는 60여년 만에 불어 닥친 혹한 속에 방역기계 뿐 아니라 소독약이 얼어 어려움이 많았던 방역에 대한 고충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특히 해외 선진동물원에서의 구제역 발생 및 조치사항에 대한 자료 조차 없어 온몸으로 대응 할 수 밖에 없었던 당시의 극한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혹한 속에서 직원들의 단결 및 국제적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기 위한 몸부림에도 불구하고 국내 동물원 개원 최초로 동물원 관람중지라는 극단조치로 이어진 내막과 엄동설한 속에 3차에 걸친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는 등의 고충도 담겨져 있다.

또한 직원들의 노력은 동물들에 대한 예방백신 접종은 물론, 가정용 가습기를 활용 인체소독용 에어로졸터널 개발과 자체 소독수 생산 및 철저한 차량소독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까지 짜내는 등 선제적 방역대책을 수립 시행하여 효과적으로 질병 유입을 차단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기간 중 방역에 동원된 인력만도 연6,327명에 달하며 개원 최초의 동물원 관람중지 25일동안 연 인원 2,125명이 출퇴근 없이 동물원 내에서 밤을 지새웠던 내용도 기록되어 있다.

4개의 방역초소를 운영하며 모든 차량에 대한 방역조, 소독수 생산 및 공급조, 맨투맨 소독조 등 하루 27명씩 총 2,700명이 동원 되었으며, 관람객 출입통제조 1,200명, 1,2차 구제역 동물예방접종에만도 300여명이 동원됐다.

뿐만 아니라 매일 공급되는 동물들의 싱싱한 사료는 직원들이 멀리 동물원 밖으로 까지 나와 동물사료를 인수 받아 철저한 소독 후 들여오는 등 꼼꼼하고 세심한 점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으며 특히 국내 질병발생지역에 거주하는 직원 22명은 전면 출근을 금지하고 서울시 인재개발원 U-work center로 출근하는 등 원격근무조치함으로서 질병발생지역 오염원을 원천 차단하는 등 행정력 손실도 방지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인체에 무해한 소독수를 자체 생산하여 인체 및 동물사료 소독을 하고 및 인체소독터널개발 운영하고, 서울시내 가판대까지 방역초소로 재활용하는 등 20억원의 예산절감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서울동물원의 국가 재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164일간의 노력은 전직원이 힘을 합쳐 선제적이면서 친환경적인 질병예방 대책을 실시한 성공적인 사례로, 캐나다 및 일본 동물원 수족관협회까지 알려져 국내외 동물원의 방역시스템의 모범사례로 활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서울시정에 모범적인 위기극복 사례로 선정 2011년 ‘서울시의 시민감동실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원효 서울대공원장은 외국동물원에서도 이들 질병이 발생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방역을 위한 참고 매뉴얼이 없고, 국내 정부의 지침 또한 가축위주의 매뉴얼로 야생동물에 적용할 자료를 찾기가 어려운 실정에서 금번에 발간하는 백서는 국내외 사례 및 매뉴얼을 종합적으로 기록한 것으로, 향후에도 이 사례를 바탕으로 동물원 등에서 야생동물의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 질병의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동물원 구제역과의 전쟁을 위한 제4차 구제역 백신예방접종을 오는 29일 까지 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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