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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송]구산해수욕장 '사철 관광지로 급부상'

"한번 온 사람은 계속 오게되는 천혜절경 입니다"


천혜의 절경이지만 교통사각지대로 피서객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던 구산해수욕장이 여름철 새로운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1991년에 지정된 구산해수욕장(경북 울진군 기성면 구산리 225)은 병풍처럼 펼쳐진 울창한 송림과 은빛 모래사장이 장관을 이루는 동해안의 대표적인 청정해수욕장이다.

이런 멋진 해수욕장이 유명세를 타지 못한 것에 대해 현지인들은 “행정당국의 무성의한 홍보 때문”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주5일제근무' 이 후 유명한 곳에는 거리에 상관없이 관광객이 붐빈다는 것이 지역주민들의 정서이다.

그러나 우연히 들렸다가 다시 찾는 피서객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구산해수욕장은 서서히 유명세를 타고 있다. 5일 오후 서울 면목동에서 온 박희정(43)씨는 “이 곳에 6년째 오던 친구의 추천으로 함께 왔는데, 송림에서 가까운 바다의 전경이 너무 인상적”이라며 “지금도 조개 잡으러 가는데, 처음에는 바지락 인 줄 알았던 조개가 백합이었다. 직접 잡은 백합을 이틀째 끊여먹고 있다”고 즐거워했다. 박 씨는 또 “많은 곳을 다녀 봤는데, 이 곳이 너무 좋은 곳이다. 내년에도 또 올 생각이고 아마 친구처럼 6년은 더 올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처럼 수심 1.2m 안팎의 바닥에서 발을 비비며 건져 올리는 백합 채취는 피서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물놀이기구도 타 해수욕장과 다를바 없이 다양해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이 줄을 잇는다.

지역민인 권영식(41 구산2리)씨는 “보통 해운대와 경포대를 잘 알고 있겠지만 이곳에 한번 오신 분들은 동해의 깨끗한 물과 넓은 백사장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고 강조하고 “다른 곳에서는 모래를 유입하지만 이곳에는 100% 바다에서 나온 살아있는 천연 모래”라며 청정해수장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7월 15일에 개장한 해수욕장이 오는 18일에 폐장되지만, 구산항 건설로 새로운 명물이 생겼다”며 사철관광지로 변모한 구산마을을 소개했다. “강태공들을 손짓하는 구산항 방파제는 간단한 낚시 도구만 있어도 월척을 할 수 있는 손맛을 만끽 할 수 있다”는 것...

인근에 있는 월송정과 백암온천, 그리고 구산항 방파제 낚시는 구산해수욕장이 여름철 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관광지로 급물살을 타고 있는 조짐을 반증하고 있다.

또 다른 주민 장동욱(60. 구산1리)씨는 "내년이 구산침례교회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며 "그 시기에 지역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이벤트를 벌여 지역민들의 경제발전에 일조 하겠다"는 소망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행정당국의 무관심 속에서 지역민들의 자발적인 지역사랑으로 송림의 신비속에 갇혀 있던 구산해수욕장이 천혜 절경의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NBC-1TV 이석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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