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이광윤 보도국장]"한-미 FTA는 21세기 두 나라가 역동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 것"
15일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美대사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 남산1룸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초청 오찬 강연에 참석해 최근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 이같이 말하고 "이번 협정 체결의 가장 큰 승리자는 양국의 소비자"라고 강조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또 연설 후 객석으로부터 "한반도 분단은 미국의 책임이고 미국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예민한 질문을 받고 "동의한다. 그것은 비극이며, 한반도 분단은 한국 사람들의 실수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한반도 분단은 제2차 세계대전이 낳은 커다란 비극이며 20세기 최악의 비극 중 하나"라고 강조하고 "21세기에 우리는 여전히 처리해야 할 일이 남아 있는데, 그것은 한반도 통일과 자유와 평화이며 한반도의 민주적인 통일과 평화가 미국의 정책이고 내 오랜 개인적 소망"이라고 밝혔다.
2008년 9월 주한 미국 대사로 부임한 그녀는 지난 1975년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에 와 충청남도 예산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한국과 첫 인연을 맺었다.
그때 외교관 시험에 합격해 1978년부터 여러 나라를 돌며 외교관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그녀는 5공때인 1984년에 다시 한국에 돌아와 1987년까지 3년간 주한 미국 대사관 정무팀장으로 근무했다.
한미 수교 후 첫 여성 미국 대사라는 이력 만큼이나 한국과의 그런 독특한 인연을 가진 그녀여서 일까... 연설과 답변 모두 진실함이 묻어났다. 남북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긴박한 현실에서 그가 말하는 "대한민국 사랑"이 진정 유종(有終)의 미(美)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