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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최요삼 "성인처럼 떠났다"

말기암 환자 6명에게 '장기 이식'


자신의 삶터였던 링에서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졌던 최요삼이 한국 복싱 부흥의 화두를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최요삼(35.숭민체육관)은 3일 오전 0시1분 인공호흡기를 떼어 내고 심장 주위 대동맥을 묶는 '대동맥 결찰' 절차를 거치며 35세의 짧은 삶을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25일 서울 광진구 광진구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타이틀 1차 방어전에서 도전자 헤리 아몰에게 12라운드 공이 울리기전, 오른손 스트레이트에 턱을 맞고 쓰러진 뒤 기적처럼 일어나 판정승을 거뒀으나 다시 쓰러져 뇌사 상태로 여지껏 투병생활을 해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5일 오전 6시로 예정돼 있다. 故 김득구 선수에 이어 두번째 복싱인장으로 장례가 치러지며 고인의 납골함은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된다.

한편 고인은 장시간에 걸친 장기 적출 수술을 통해 말기환자 6명에게 신장과 각막, 폐와 심장, 췌장 등 많은 장기를 이식했으며, 생체 기능이 남아있는 혈관과 연골, 조직 등도 서울아산병원에서 냉동 보관돼 또 다른 환자들에게 소생의 기회를 남겼다.

최요삼의 장기 기증은 아직도 보편화되지 않은 국내 장기 기증문화에 푯대로 각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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