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이석아 기자]기후변화 등으로 전 세계적인 식량위기가 현실로 다가오는 가운데 비옥한 대초원 지대인 동몽골을 한민족 식량기지화 하기 위한 동몽골농업개발사업단이 공식 출범,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동몽골농업개발사업단(위원장 김학수)은 8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우리나라의 우수한 농업·축산기술로 동몽골 지역을 영농개발하는 사업단 출범식을 갖고, 과거 우리 한민족 삶의 터전이었던 동몽골에서 남북이 함께 농업개발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사업단은 농업토지허가를 받은 1차 30만ha(1억평) 농지에 밀·콩·옥수수 등 곡물을 경작할 계획이며 오는 2020년까지 10년간 총 30만ha의 농지에서 연간 100만톤의 곡물을 생산하고, 양·소 등 가축 500만두, 비타민나무(차차르간) 1000만그루로 연간 50억달러(약5조5000억원) 규모의 생산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국제연합(UN) 사무차장과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ESCAP) 사무총장을 역임한 김학수 위원장은 이날 김영철 대외협력분과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출범식에서 "기후변화로 식량생산이 감소하고 농토가 황폐화하면서 지구촌 전체가 식량파동을 넘어 식량전쟁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며 "동몽골농업프로젝트가 인구 분산, 농업토지 확대, 식량안보 구축이라는 3가지 대명제를 해결하는 첨병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과 몽골 농업의 신기원을 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인수 이승만 박사 기념사업회장과 박찬종 전 의원, 도르놋드 담딘 바자르 부지사 등 한.몽골 관계자 등 1천여 명의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