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시 중심에 위치한 오타와대학교 몬피티홀(Montpetit Hall)에서는 오늘도 어김없이 우렁찬 기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기 태권도가 이곳 대학교의 교양과목에 당당히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한국시간 29일)은 특별히 승단 심사가 있는 날이다. 학생들은 일찌감치 체육관에 도착해 몸을 풀고 동작 하나 하나를 가다듬고 있었다. 연습을 하고 있는 시간조차도 실전을 방불케 할 만큼 학생들의 모습이 진지해 보인다.드디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검증받을 시간이 되었다. 학생들은 일사분란하게 줄을 맞추고 절도 있는 동작으로 품새와 발차기를 이어나갔다. 간혹 심사도중 동작이 틀린 학생들도 있었으나, 그들은 당황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다시 인사를 하고 끝까지 동작을 마무리 하는 의연함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또한 동료가 송판 격파에 성공을 하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함께 기뻐하기도 했다. 그런 그들의 모습에서 한국의 태권도정신과 함께 절친한 동료애를 엿 볼 수가 있었다.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상대방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문화가 없는 이곳 캐나다에서 허리까지 숙여가며 예의바르게 인사를 하는 모습이었다. 이를 지켜보는 다른 학
겨울에 오타와를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놀랄만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그것은 바로 세계에서 가장 긴 스케이트장이다. 총 길이 7.8km에 달하는 이 스케이트장은 2005년 8월 세계기네스북에 기록되기도 할 만큼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바로 이곳은 다름아닌 오타와의 명물 '리도 운하(Rideau Canal)'이다.오타와에서 부터 킹스턴을 잇는 총길이 202km의 리도운하는 1829년 군사수송로의 목적으로 건설이 되었지만 지금까지 그 목적으로 이용된 적은 없다. 주로 이주민들을 실어 나르는데 이용되었으며, 19세기 들어 상업적으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오늘날 이곳은 매년 수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정도로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여름철엔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과 작은 유람선들이 오가는 한가로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어 더욱 인기가 좋지만, 여름 못지않게 겨울철 역시 이곳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겨울이 되면 이곳이 근사한 아이스링크로 깜짝 변신을 하기 때문이다. 캐나다 내에서도 비교적 추운 편에 속하는 오타와는 얼음이 얼기에 적당한 기온이 유지되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하다. 현재 오타와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 스
“도(道)는 타인을 위한 것이며, 타인을 위한 희생정신이야말로 진정한 도인이 가야 할 길이다”지난 24일, 캐나다 태권도계의 아버지라 불리는 이태은(현 세계태권도연맹 재무) 대사범 부부를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서 만났다. 온타리오주(Ontario) 및 오타와시(Ottawa) 정부가 5월 31을 ‘이태은의 날’로 공식 지정할 만큼 오타와 현지에선 태권도계의 아버지 또는 태권도계의 대통령으로 통한다. 그에게 붙는 이런 수식어들은 그 동안 그가 이곳에서 얼마만큼의 공로와 업적을 쌓았는지 충분히 실감케 한다. 한 예로 통신원이 오타와 현지인들과 대화를 하다 우연히 태권도 얘기가 나오면 그들은 어김없이 “Grand Master 태은리를 아느냐”고 먼저 물어오곤 했다.두 분과의 첫 만남은 24일 오후, 오타와 시내 한국교민이 운영하는 한 레스토랑에서 이루어졌다. 두 분의 따뜻한 배려 덕분에 편안한 분위기 속에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젊은 시절의 그는 단순히 태권도만 잘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공인 회계사, 교사, 기자 등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이른바 잘나가는 화이트칼라의 대명사였다.지난 2006년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이대순)과
캐나다태권도협회(회장 Sean FitzGerald)가 주관한 ‘캐나다청소년태권도대회’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할리팩스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항구도시답게 경기장 바로 옆에 바다가 자리하고 있어 참가 선수단의 눈을 즐겁게 한 이번 대회는 겨울 바닷바람과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경기장 내부는 의욕에 찬 선수들의 땀방울과 응원을 나온 가족들의 응원으로 열기가 넘쳤다. 특히,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이 오는 3월 6일부터 9일까지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개최되는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전자호구 사용을 공식발표 한 후 열린 이번 경기에는 선수 전원이 WTF 공인업체인 라저스트(LaJUST)사의 제품을 착용하고 경기에 임해 눈길을 끌었다.한편 제8회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지역선발전(팬아메리카)에 파견할 선수를 선발하기도 했던 이번 대회는 경기장에서 아이티 지진피해 돕기 성금모금운동을 펼쳐 태권도인들의 인류사랑을 실천하기도 했다. [NBC-1TV 오타와 통신원 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