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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캐나다 태권도계의 아버지, 이태은 대사범을 만나다"

NBC-1TV 오타와 통신원, 현지 인터뷰


“도(道)는 타인을 위한 것이며, 타인을 위한 희생정신이야말로 진정한 도인이 가야 할 길이다”

지난 24일, 캐나다 태권도계의 아버지라 불리는 이태은(현 세계태권도연맹 재무) 대사범 부부를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서 만났다. 온타리오주(Ontario) 및 오타와시(Ottawa) 정부가 5월 31을 ‘이태은의 날’로 공식 지정할 만큼 오타와 현지에선 태권도계의 아버지 또는 태권도계의 대통령으로 통한다.

그에게 붙는 이런 수식어들은 그 동안 그가 이곳에서 얼마만큼의 공로와 업적을 쌓았는지 충분히 실감케 한다. 한 예로 통신원이 오타와 현지인들과 대화를 하다 우연히 태권도 얘기가 나오면 그들은 어김없이 “Grand Master 태은리를 아느냐”고 먼저 물어오곤 했다.

두 분과의 첫 만남은 24일 오후, 오타와 시내 한국교민이 운영하는 한 레스토랑에서 이루어졌다. 두 분의 따뜻한 배려 덕분에 편안한 분위기 속에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젊은 시절의 그는 단순히 태권도만 잘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공인 회계사, 교사, 기자 등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이른바 잘나가는 화이트칼라의 대명사였다.

지난 2006년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이대순)과 국기원(원장 엄운규)이 공동으로 주관한 “해외 한인 태권도사범 수기 공모”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된 감동적인 수기도 그 인생의 단편에 불과 할 만큼 다양한 삶을 살았다.

지난 1977년 오타와에 정착한 이래 수많은 지역경찰(OPP)과 연방경찰(RCMP), 총리경호원, 오타와 대학생들을 지도했으며, 노약자와 장애인들에게도 태권도를 보급했다. 특히 암에 걸린 청소년 태권도 프로그램(CSTP)을 직접 만들어 무료로 태권도를 지도하는 등 수 많은 자선활동 등을 통해 소외된 계층에게 사랑과 희망을 심어주기도 하였다.

그는 “도(道)는 타인을 위한 것이며, 타인을 위한 희생정신이야말로 진정한 도인이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그의 성공 뒤에는 절대 빠질 수 없는 한 인물이 있다. 바로 아내 이인순 여사이다. 항상 남편 곁에서 든든한 내조자로, 때로는 믿음직한 파트너로 캐나다 태권도 발전을 위해 함께 걸어왔다. 한국의 맛과 멋을 알리는 민간 외교관으로써의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이런 부인의 헌신과 노력이 캐나다 태권도 발전에 있어 큰 공헌을 했다는 사실을 이날 만남에서 실감 할 수 있었다. 깊은 배려심과 인자한 모습을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태은 사범은 요즘 5월 11일 러시아 세인트 피터스버그 (St. Petersburg, Russia)에서 개최될 ‘제2회세계장애인올림픽선수권대회(2nd WTF World Para-Taekwondo Championships)’ 의장 자격으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세계 장애인 올림픽 선수권 대회에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 될 지의 여부는 이번 대회가 끝난 후 결정하게 된다. 그 밖에도 이태은 사범은 세계태권도 연맹 재무 감사직과 한국일보 오타와 지국장 및 (주)엔터프라이즈를 직접 설립, 운영하고 있다. 그는 요즘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태권도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넘쳐서일까? 그의 표정에선 피곤함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과연 통신원에게는 저런 열정이 있을까? 라는 반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기도 했다. 그의 열정이 부러웠다.

통신원은 오늘 이 곳 오타와에서 캐나다 태권도 신화를 일궈낸 자랑스러운 한국인을 만났다는 감동에 젖어있다. 그가 남긴 발자취를 함께 되돌아보면서 사람들이 왜 그를 태권도 대통령이라고 부르는지 충분히 실감 할 수 있었다. 나는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다. 그가 이 시대의 진정한 애국자이며 외교관이라고...

끝으로 유학생의 고충을 헤아리시고 특별히 한국마트에서 구입하신 고구마 한 봉지를 건네주시던 이 여사님의 따뜻한 배려가 눈에 선하다. 소중한 시간을 내주신 두 분께 이 글을 통해 다시한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NBC-1TV 오타와 통신원 김유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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