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가 월드리그에서 세계랭킹 12위인 남미 강호 아르헨티나를 누르고 짜릿한 역전승으로 첫승을 챙겼다.
명장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18위)은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 월드리그 B조 1차전서 아르헨티나에 세트스코어 3-2(20-25 25-22 34-36 25-16 15-13)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아르헨티나의 높이에 눌려 1세트를 25-20으로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한 한국은 2세트에 교체 투입된 한선수(대한항공)와 김학민(대한항공)의 활약으로 21-21에서 상대 범실을 얻어냈다. 또 신영석(우리캐피탈)의 서브에이스와 문성민의 다이렉트 킬이 잇달아 터지면서 2세트를 마무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여러 차례 듀스를 반복하는 접전을 펼친 3세트에서 34-36으로 석패한 대표팀은 4세트에서 김요한(LIG)과 김학민의 신들린 공격으로 아르헨티나를 25-16으로 제압하는 괴력을 과시하며 마지막 5세트 까지 15-13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승점 2점을 얻은 한국은 이날 새벽 세르비아(세계랭킹 5위)를 3-0으로 꺾은 프랑스(세계랭킹 17위)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NBC-1TV 박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