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이광윤 보도국장]방한중인 알렉산더 스툽(46) 핀란드 총리가 19일 오후 4시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을 방문해 본점 12층 갤러리에서 롯데그룹 신동빈(59) 회장을 만나 약 1시간 동안 머물며 12과 14층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핀란드 유리 공예품 전시회를 관람했다.

‘홈 오브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이딸라’ 전시회의 주체인 이딸라는 1881년 핀란드 남부의 유리공장에서 시작한 생활용품 브랜드로 1932년에 나온 ‘아이노 알토’ 컵이나, 36년에 출시한 ‘알바 알토’ 꽃병처럼 지금도 판매하는 유명한 디자인이 많다.

핀란드에서는 ‘국민 그릇’처럼 친숙한 이미지다. 올해 365주년을 맞은 핀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 피스카스가 2007년 이딸라를 인수하면서 ‘핀란드 대표’ 이미지까지 더해졌다.

피스카스한국지사 오동은(49) 대표는 “특정 기업의 행사가 아니라 스칸디나비안(북유럽) 디자인 강국 핀란드를 상징하는 전시회라서 총리가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이딸라는 내년까지 단독 매장을 10개 이상 내는 등 한국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을 밝혔다. 1만원대 컵부터 200만원대의 유리로 된 부엉이까지 모든 제품이 들어올 예정이다.

핀란드에 있어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교역 상대교역국으로 이번 스톱 총리의 방한은 한-핀란드 양국 간의 우호 관계를 강화하고 교역과 투자를 증진시키기 위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툽 총리는 방한 기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과 정홍원 국무총리, 황우여 교육부총리와 연이어 회담을 갖고 양국간 정치 및 경제 관계, 교육 협력, 기후 변화, 우크라이나와 동아시아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또 양국간 경제 협력 증진 차원에서 한국의 경제 4단체가 주최하는 비즈니스 세미나와 오찬, 연세대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하며 IDU당수회의 만찬에도 참석 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방한에는 노키아, 알토대학, 핀란드항공, 핀란드 올림픽 위원회 등 핀란드의 클린테크, 정보통신기술, 관광, 교육, 동계스포츠 등을 아우르는 22개 기업과 단체가 동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