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와 날선 공방을 펼치고 있는 국기원이 법정법인 전환에 따른 이해득실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기원(서울 강남구 역삼동)은 12일 오전 제2강의실에서 재적인원 19명 중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도 정기이사회’를 열고 ▲2008년도 사업보고 및 결산승인에 관한 건 ▲2009년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승인에 관한 건 ▲국기원 정상화 방안에 관한 건 등을 논의했다.
관심을 끌었던 법정법인 전환문제에 대해 ‘국기원의 정상화가 우선’이라는 애매한 논리를 편 이날 이사회는 ”이른 시일 내 위원회를 구성해 국기원장과 이사장을 뽑고 나서 새 정관을 제정하도록 하겠다"는 아리송(?)한 결정을 내렸다.
최근 여론의 도마에 올랐던 서울시태권도협회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이해 할 수 없는 결론이 나왔다. 이사회가 협력단의 실력행사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했던 사무처와는 달리 이승완 현 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기원정상화추진위원회를 발족해 화합 모드로 전환하는 난센스가 연출된 것이다.
제기된 문제는 잘잘못을 따져서 해결해야 하는데, 화합을 빙자해 문제를 유야무야(有耶無耶) 한다면 태권도의 앞날은 야합천지가 될 것은 명확한 이치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