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삼성 여직원의 배려에 감동한 '훈센 캄보디아 총리'

2009.06.12 15:34:11

"눈 앞에 펼쳐진 민간외교의 위력에 감동했다"


[NBC-1TV 보도국장 이광윤]지난 2일 내한해 5일 출국한 캄보디아 훈센 총리의 족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미 2차례 방한 경험을 갖고 있는 부인 분 라니 훈센 여사와 동행한 훈센 총리는 빡빡한 방한 일정 만큼이나 흡족한 결실에 한국에 대한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총리 일행의 공식일정을 대부분 밀착(단독) 취재한 NBC-1TV는 이들의 국빈 방한이 예사롭지 않음을 인지 할 수 있었다.

3일 오전 9시, 한국증권거래소와 동양그룹, 국민은행을 연달아 방문한 총리 일행은 전문수행단의 철저한 팀워크(teamwork)로 실속적인 외교가 돋보였다. 공개와 비공개로 병행된 이날 일정은 한국기업의 투자환경을 탐색하는 세일즈외교의 표본이었다.

이어 12시, 경제4단체장이 주최한 오찬회동을 마친 훈센 총리는 서울여대(부인)와 고려대학교(총리)에서 각각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등 지난 1996년 7월 첫 방한 후 5번째인 이번 방한에서 가장 알찬 일정을 보냈다.

그러나 훈센 총리 방한의 하이라이트(highlight)는 따로 있었다. 4일 10시에 방문한 삼성전자(수원) 예방은 그의 지난날을 회상하는 가장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 홍보팀 박혜림 씨의 깜짝 아이디어가 빛을 본 것... 박 씨는 훈센 총리의 예방을 준비하면서 인터넷을 탐색하던 중 '찌 윗 크맹 윅'이라는 캄보디아 노래를 찾아 삼성 제품 홍보에 나섰다.

이 노래는 어린시절 생활이 어려워 사찰에서 공부했던 경험이 있던 훈센 총리가 가난으로 학업이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세지를 담고 있는 총리 본인이 직접 만든 곡으로 캄보디아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박혜림 씨가 삼성 홈시어터 제품인 'MP3 Q2'를 총리에게 소개 하면서 바로 이곡(찌 윗 크맹 윅)을 선택해 들려주자 한센 총리는 "내가 만든 곡"이라며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던 것...

밝은 표정의 국빈은 자신의 노래를 자랑하고, 젊은 여 직원은 자사의 제품을 자랑하는 진풍경이 연출된 것이다. 순간 수행원들의 긴장된 모습도 사라졌다.

어디 그 뿐이겠는가?... 지난 1991년부터 1994년까지 매년 방북했던 훈센 총리의 의식속에 한국의 모습은 삼성 제품 속에 흘러나오는 '찌 윗 크맹 윅'의 감동 만큼이나 새롭게 각인 되었을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따른 극박한 일정으로 파김치가 된 기자는 눈 앞에 펼쳐진 민간외교의 위력에 진한 감동을 느꼈다.


이광윤 보도국장 korea@nbc1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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