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배탈 등 각종 응급조치 방법

2010.02.14 09:47:44

혜들꽃마을 강혁 촌장 '특별기고'


[혜들꽃마을 촌장 강혁]세상이 모두 신비롭지만 자연 그 자체인 우리의 몸만큼 신비한 것도 드물다. 그 중에서 대장 하나만 보더라도 참으로 신비한 것이 많다. 대장은 약 10조개라는 어머어마한 세균의 집합소이다. 이런 세균의 집합소인 세균총에는 우리 몸에 유익한 균과 우리 몸에 나쁜 유해한 균으로 나눠어져 있다.

유익한 균과 유해한 균의 비율을 보면 대략 7:3 정도라고 과학자들은 밝히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대장이 모두 유익균으로 가득 차기를 바란다. 그리 될리도 결코 없지만, 만약 유익균으로만 장이 가득 찬다면 이는 심각한 상태를 초래한다.

그 이유는 우리의 섭취 음식중 나쁜 독소를 품은 유해균이 들어온다면, 이를 감지할 센서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나쁜 균이라 불리는 유해균은 자신들의 영역인 대장에서 새로 추가되는 유해균이 나타나면, 장을 자극하여 이를 재빠르게 배출하게 되어 있다. 이게 바로 우리에게 설사라는 증세로 나타난다.

우리가 상한 음식을 모르고 섭취할 때, 혹은 몸에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음식이나 화학성분이 섞힌 음식등을 모르고 먹어 유해세균의 번식이 예상될 때, 이미 대장에 있는 이 유해균들이 이를 감지하고 재빨리 내보내 우리의 몸을 보호하는 것이 바로 대장의 신비이다.

우리는 흔히 변비와 설사가 교대로 일어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는 증세를 한 두번 앓아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는 주로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대장의 기능이 과민해지거나 반대로 둔감해져 고생하는 것이다. 이럴 때에는 느긋한 마음이 가장 좋은 치료약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애간장이 탄다'는 '애'는 바로 장이므로 스트레스나 홧병의 원인 제거가 과민성 대장증후를 치료하는 명약인 셈이다.

특히 명절날 이런 저런 음식을 먹어보게 되어 과식하게 된다. 그리고 가족끼리 반가움에 너무 많이 먹게 된다. 또한 고향에서는 무엇보다도 평소 마시던 물도 바뀐다. 그래서 명절 증후군으로 배탈 설사가 있게 되고 고생을 하게 되는 경험이 많을 것이다.

설사가 한 두번 나면 약을 먹지 않아도 그치는 것이 정상이기에 그리 염려할 사안은 아니다. 내 몸에서 유해균들이 감지하여 나쁜 균들을 내보는 작업중이라고 보면 맞는 것이맞다. 그래도 잘 낫지 않는다면 배꼽 좌우 3센티쯤 떨어진 양지점, 침구혈로는 '천구'라 하는 혈인데, 대체로 장이 탈이 날 경우에 자신의 배꼽 왼쪽 부분이 눌렀을 때 더 단단한게 만져지며 더 아프게 되는데,이 부분을 3초간 지긋히 깊이 누르고 3초간 천천히 떼면서 20-30회 정도 지압을 해주면 무척 좋아진다.

그리고 배꼽 바로 위 1센티 지점을 깊이 눌렀을 때 통증이 오면 이 또한 장이 좋은 상태가 아니므로 이 부분, 침구혈로는 '수분'혈에 위 같은 방법으로 지압해 주면 좋다. 긴장한 상태거나 혹은 몸이 차가운 상태에서에서 음식을 먹거나 하게되면 갑자기 식은 땀을 흘리고 어지럽게 되는데 이는 '급체'라 한다.

급체가 되어 위가 연동 운동을 하지 않고 꼼짝을 하지 않게되면 심장이 무척 빨리 뛰고 호흡이 가빠지고 진땀이 나며 빙빙 세상이 돌아 마치 죽을 것 같은 공포가 몰려온다. 이때 귓볼을 만져보면 얼음처럼 차갑다.

이 때에는 편안히 누은 상태에서 배꼽과 명치끝까지 연결한 가상의 직선상에서 정확히 반을 나눈 지점, 이를 침구혈에서는 '중완'혈이라 하는데 이 부분을 위 같은 방법으로 지압 해주면 된다. 이 '중완'부분을 지압해 주면 트림이 나게 되는데,이는 위가 다시 움직인다는 신호이기에 급체가 없어지고 곧 정상으로 회복한다.

선진 복지국가란 좌파와 우파, 진보세력과 건전보수 세력이 대장의 세균총 비율인 3:7처럼 그런 비율로 서로 공존하는 것이 좋다는 글을 쓰려다가 갑자기 주제가 옆으로 샌 듯하다.

"시청자 여러분! 설 연휴 잘 지내시고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보도국 seoul@nbc1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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