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조영기 대한태권도협회 고문이 지난 10일 별세한 고 엄운규 태권도 원로의 영전에 바치는 글 입니다.
유월의 하늘은 이토록 맑고 초록은 저토록 짙푸른데... 선생님께서는 정녕 저희 곁을 떠났셨단 말씀입니까? 님의 너그러운 미소와 다정한 목소리를 이제는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단 말입니까?
선생님의 일생 행적은 모두가 한국 태권도 역사 그 자체였습니다. 태권도의 체계 확립, 태권도의 국제 스포츠화, 태권도인들의 통합과 조직화에 앞장서셨으며, 큰 성과를 거두셨습니다.
국기원 원장과 이사장, 세계태권도연맹 부총재, 국기원 원로회원을 역임 하시면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셨습니다. 체육인, 무도인으로서의 품격도 높게 견지해 오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선생님을 '태권도의 산증인'이라 호칭 했습니다.
이제 선생님의 평생 공적은 '한국 태권도사'에 빠짐없이 기록될 것입니다. 그 행적을 잘 보아온 우리 후진들은 그 모습을 오래도록 영상으로 추억하며 그 뜻을 계승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선생님 저희 태권도인들은 선생님의 소천을 계기로 태권도 발전에 매진할 것을 스스로 다짐합니다. 선생님 이제 모든 것을 저희들에게 맡기시고 편히 쉬십시오 명복을 빕니다.
2017년 6월 13일 대한태권도협호 고문 조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