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정병화 기자]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조정원)은 22일 오후 무주 티롤호텔에서 집행위원회를 개최했다.
회의 시작전 지난 10일 별세한 엄운규 전 국기원 원장에 대한 애도의 시간을 가진 집행위원회는 '2018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지로 튀니지 함마메트(Hammamet)를 선정했다. 튀니지는 또 2020년 월드태권도그랑프리 파이널과 월드태권도팀선수권대회를 수도 튀니스에서 개최한다. 튀니지에서 WTF 주최 대회가 유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8 월드태권도그랑프리 파이널'과 '2018 월드태권도팀선수권대회' 개최지는 아랍에미레이트(UAE) 푸자이라가 불가리아 소피아와 경합을 벌여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불가리아 소피아는 '2019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3' 개최지로 결정됐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2018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시리즈 1'와 '2019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시리즈 1'를 열기로 했다. 2018년도만 예외적으로 월드태권도 그랑프리를 4회 개최 후 월드태권도그랑프리 파이널을 개최키로 했다.
집행위원회는 보다 역동적이고 재미있는 태권도라는 기치를 내걸고 올해 창설된 '세계태권도비치선수권대회'가 지난 5월 그리스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데 이어 또 하나의 시도로 ‘월드 태권도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WTF World Taekwondo Grand Slam Champions Series)’를 개최키로 결정했다.
올해 안에 시작될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우승자 등 주요대회 우승자를 중심으로 올림픽 상위 랭킹의 세계 최고 선수들을 초청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림픽 체급의 각 12명이 겨루게 될 챔피언스 시리즈는 총상금 규모가 미화 80만 달러로서 각 체급별 우승자는 미화 7만 달러의 상금을 받게 된다.
2020년까지 중국 우시(Wusi)에서 개최되는 이 대회는 태권도전용경기장을 건설해 티비 친화적인 경기를 목표로 태권도의 대중성을 더욱 높이는 한편 세계적인 태권도 스타플레이어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스포츠 시장을 겨냥해 야심차게 준비되는 이 대회는 향후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등 WTF 대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집행위원회는 커먼웰스(Commonwealth)태권도대회와 김운용컵국제오픈 대회도 G1 승인 했다. 다음 임시집행위원회는 2017년 10월 그리스 아테네의 국제올림픽아카데미(International Olympic Academy)에서 열기로 했다.
집행위원회 다음 날인 23일에 개최되는 WTF 총회에서는 차기 WTF 집행부 선거가 있다. 집행부는 4년마다 선출되며 올해 선거의 총재직에는 조정원 현 WTF 총재가 단독 입후보했으며 12명의 집행위원 선거에 총 28명이 입후보했다.
한편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24일부터 7일간 개최된다. 24일 오후개회식에는 WTF와 ITF 태권도 시범단이 참석해 역사적인 시범을 펼치고 합동 공연도 펼친다.
개회식에는 북한의 장웅 IOC위원을 비롯해 중국의 유자이칭 IOC 부위원장, 하계올림픽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ASOIF) 프란시스코 리치 비티 회장 등 주요 국제 스포츠계 인사들과 한국 주재 각국 대사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9일 한국을 방문, 30일 개최되는 세계선수권대회 폐회식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