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박승훈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오전 이틀 동안의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전용기편으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평화공동체 구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어 열린 2차 야로슬라블 국제정책포럼 기조연설에 나선 이 대통령은 러시아, 북한, 한국으로 이어지는 3각 경제 협력의 길을 제안했으며, 시베리아 횡단 철도가 한반도와 이어지면 양국이 유라시아 시장을 함께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어제 오후에 있었던 러시아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붕괴에 따른 통일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언하고 “북한이 하기에 따라서는 제2의 개성공단도 만들어 질 수 있다”고 포용적인 자세를 견지했다.

그러나 북한의 정치 체제와 관련해서는 “김정은이 북한의 차세대 지도자로 지명됐다고 하지만 아직은 대화의 상대가 안된다"며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