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김종우 기자] 새로운 전자제품의 발달로 우리 사회는 보다 편한 삶의 질을 추구하는 첨단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스마트폰 속에 TV와 컴퓨터, 오디오까지 탑재된지는 오래되었고, 요즘은 무전기 까지도 스마트폰 앱으로 활용되는 시기이다.
전자제품뿐만 아니다. 백과사전과 출판 도서의 영역까지도 무색게 하는 스마트폰의 위력은 사회 곳곳에 변화를 주고 있다. 언필칭 스마트폰 앱만으로도 수 만개의 기기를 대신하는 엄청난 만능 효과를 만끽하고 있는 세상이다.
그러나 그런 현대인들에게 시선을 끄는 또 다른 세상도 존재한다. 서울 중구에 소재한 황학동 벼룩시장이 현대인들의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곳의 면적은 서북쪽의 동묘역과 남쪽의 신당역, 그리고 동북쪽의 신설동역까지 분포된 벼룩시장은 청계천 8가 삼일아파트 뒤쪽에 이르기까지 큰길과 작은 길은 물론 골목길까지 어림잡아 1만 여 상인들이 자판을 깔고 있다.
판매대에는 별의별 물건들이 다 있다. 냉장고와 TV, 세탁기 등 대형 가전제품에서부터 카메라와 시계, 수입품, 액세서리, 수입의류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물건들이 판매된다.
이곳에서 파는 물건은 신 상품도 있지만 대부분 중고제품이고 종류는 상상을 초월한다. 영업은 평일에는 동묘 근처의 주차라인에 주차비를 내고 자판을 펼치는 상인들과 상가 건물에 입주한 세입자들만 영업을 하고, 주말과 휴일에는 1만여 상인들이 노상에 상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작년부터는 외국인 고객들도 부쩍 늘어 국제적인 명소로 각인되고 있지만 황학동 벼룩시장의 구조를 보면 개선해야 할 점도 많다. 우선 대부분 영업이 도로나 골목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불법영업에 해당돼 담당 공무원들의 단속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10여 년 전 중구청이 이런 불법을 근절하기 위해 노점상인들을 구 동대문운동장에 조성된 벼룩시장에 수용하기도 했고, 이후 준공된 황학동 풍물시장에 상인들을 입주시키기도 했지만 상인들은 성과가 미약하다는 입장이다.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황학동 벼룩시장의 면모가 극대화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