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의 진화, 학습만화 ‘마술고 과학고’ 수업교재로 사용

2011.07.11 10:13:29

과학고문제를 푼 아이들, 과학에 대해 흥미와 친근감을 느껴...


[NBC-1TV 정세희 기자]양질의 만화는 유소년기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던 친구와 같은 존재였다. 그런데도 10여 년 전만 해도 만화책은 부모입장에서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지 않은 책이었다. 그런데 미디어 바우나무에서 출간한 학습만화 '마술고 과학고'가 학원과 방과후학습 교재로 인기를 끌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미디어 바우나무 임인택 PD는 “학습만화 '마술고 과학고' 시리즈는 원래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는데, 출간 후 교육현장에서 체험과학교재로 사용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교재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 책은 3단계로 구성되어, 1단계는 만화의 줄거리 속에서 과학원리를 자연스럽게 기억하는 단계, 2단계는 마술로 과학원리를 이해하는 단계, 3단계는 난이도가 높은 과학고 기출문제를 원리를 응용하여 푸는 단계이다”라며 “단계별 구성이 학습효과를 높이는 효과가 있고, 특히 만화와 마술로 진행하는 학습에 아이들의 호응도가 높다”고 말했다.

수업은 만화책을 읽으면서 시작되었다. 만화책의 전체 줄거리는 한 소년이 세계 최고의 마술사가 되는 성장만화이다. 만화 읽기 삼매경에 빠진 아이들은 줄거리 속에 담긴 과학원리를 외우라고 강요하지 않아도 쉽게 기억했다.

그러나 압권은 수업 중에 교사가 시연하는 마술공연이었다. 호기심에 가득 찬 아이들의 시선은 교사의 마술공연에 집중되었다.

교사가 마술의 해법과 함께 마술 속에 담겨진 과학원리를 설명하자 아이들은 단번에 과학원리를 이해했다. 과학은 단순 암기과목이 아니라 이해가 필요한 과목이라는 걸 실감했다.

3단계 수업은 지금까지 배운 기초 과학원리를 이용하여 어려운 문제를 푸는 시간이었다. 교사는 과학고 입시 기출문제를 제시했다. 중학생들도 풀 수 없는 난이도가 높은 문제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수업에 참여한 초등학교 아이들 중 80% 이상이 그 문제를 쉽게 풀었다.

저학년이 훨씬 많아 보였는데, 오히려 저학년들이 고학년보다 더 빨리 푸는 것 같았다. 수업에 참여한 권구민(부흥초 5년)은 “문제가 너무 복잡해 보여서 처음엔 못 풀 것 같았는데, 책에서 설명한 대로 원리를 응용했더니 금방 풀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미디어 바우나무 임인택 PD는 “어려운 문제일수록 문제 속에 답이 있다. 원리만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면, 문제를 몇 번 반복해서 읽는 동안 원리를 응용하는 방법이 보인다. 고학년보다 오히려 고정관념이 없는 저학년 아이들이 능숙하게 문제를 푼다”고 말했다. 과학고문제를 푼 아이들은 성취감과 함께 과학에 대해 흥미와 친근감을 느꼈다. 문제를 풀었다는 사실보다는 아이들이 느끼는 성취감과 흥미가 훨씬 더 중요한 수확일 것이다.


정세희 기자 shjung@nbc1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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