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김종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국은 물론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일본 불매 운동' 열기가 거의 식지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지 코로나19에 가려져 있었을 뿐으로 "금세 사그러들 것"이라는 일본의 예상은 '희망사항'으로 끝나버렸다.
6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는 개인이 포스팅에 관여할수 없는 언론사 '뉴스'를 제외한 '커뮤니티,블로그,카페,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1개 채널을 대상으로 올 1~4월 4개월 동안 '일본 불매' 키워드 정보량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감염병 시국으로 '여행'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키워드는 조사에서 제외했으며 감염병으로 인한 포스팅과 분리하기 위해 'No 아베' 'No Japan' 등도 제외하고 오직 '일본 불매' 키워드만 집계했다.
집계 결과 일본 불매 포스팅 수는 1월 1만9498건이었으나 2월엔 전월비 918건 4.71% 늘어난 20416건을 기록했다.
같은달 18일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데다 날짜 수가 평월 대비 1~2일 모자란 윤달(29일)임에도 불구하고 1월에 비해 게시물 수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아베 총리가 수출규제를 시작한지 7개월이 지났음에도 열기가 전혀 식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3월 들어 대구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며 한국에 대해 문을 닫는 나라들이 급증하다가 월 후반에는 상황이 되레 역전되는 등 감염병 관련 극적인 뉴스들이 봇물을 이루면서 '일본 불매' 연관 포스팅수는 다소 줄어들었다. 3월의 일본 불매 운동 정보량은 2월에 비해 2718건 13.31% 줄어든 1만7698건을 보였다.
4월 들어 코로나19속 '21대 총선 실시'라는 역사적 사건이 연일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일본 불매 관심도는 3월비 1429건 8.07% 줄어든 1만6269건을 기록했다.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와중에서도 3월에 비해 전월비 감소율이 줄어든 것은 긍정적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2~4월 초대형 뉴스가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에서도 일본 불매 포스팅수가 큰 변동 없이 2만건 안팎을 보인 것을 볼때 아베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반일본 정서가 뿌리깊게 자리매김했다"며 "코로나19가 진정되면 감염병에 가려져있던 불매운동이 재부각되며 최소한 내년 7월 도쿄올림픽 때까지 강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감염병 사태로 한국의 위상은 높아지고 일본의 민낯이 공개됐다는 점을 감안할때 한국 국민의 지속적인 방사능 문제 제기와 어우러진다면 내년 도쿄올림픽은 재차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