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수 여사 탄생 82주기 숭모제가 29일 오전 충북 옥천 여성문화회관에서 민족중흥회와 육영수 여사를 사랑하는 모임 등 1,500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진행됐다.

민족중흥회 옥천지역회(회장 금효길)가 주최하고 옥천군의회와 옥천교육청,옥천여자중학교가 후원한 숭모제는 주최측 예상 보다 많은 추모객이 참석해 축제의 분위기로 이어졌다.

이날 유족 대표로 참가한 박근혜 전 대표는 분향과 초헌, 독축, 아헌, 종헌, 헌작에 이어 가진 유족 대표 인사에서 " 한 사람의 삶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오랫 동안 향기롭게 남게 되는 것인가를 느끼게 된다"면서 "고통을 겪는 국민을 편안히 해드리는 것이야말로 진정 어머니의 유지를 받드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 자리의 모든 분들과 국민들이 단합해 우리나라를 하루바삐 따뜻한 복지사회로 만들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혀 참석자들을 숙연케 했다.

숭모제를 마친 박 전 대표는 복원중인 외갓집(육영수 여사 생가. 옥천 교동리)에서 열린 '탄생 천도제'에도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최근 정치 행보에 여론의 각별한 주목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는 숭모제 직후 가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BBK 문제가 나와도 이명박 후보를 위한 유세를 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검찰에서 발표하면 그 때 가서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며 "BBK 문제는 확실하게 매듭을 지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