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박승훈 기자]“아플 때 죽 끓여 준 친형제 같은 전우였는데,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찾지 못했던 전우를 드디어 찾았습니다”
50년이 훌쩍 넘는 시간동안 서로의 생사조차 알지 못했던 전우들의 뜨거운 만남이 14일 이뤄진다.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13일“이역만리 타국에서 서로를 의지하고 버팀목이 되었던 전우들이 50여 년 만에 만나는 <보고싶다, 전우야> 상봉행사를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1965년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이명종(76세) 참전용사는 57년 전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전우를 지금까지 잊지 못하고 있다. 평소 노래를 즐겨 불렀고 잘 웃었던 전우 이승국 참전용사를 찾기 위해 고향인 제주도에까지 가서 수소문했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국가보훈처에서 전우를 찾아준다는 소식을 접한 이명종 참전용사는 2020년 12월 국가보훈처 유튜브 채널 ‘티브이(TV) 나라사랑’ <보고싶다, 전우야> 캠페인에 자신의 사연을 소개한 뒤 한 달 만인 2021년 1월 극적으로 전우를 찾았다.
전우가 자신을 찾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승국 참전용사(76세)는“(영상에) 내 이름이 있어 처음엔 동명이인인 줄 알았는데 나를 찾는다니 깜짝 놀랐다”고 소감을 밝힌 뒤“사진도 없어서 찾을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항상 기억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상봉행사에서 만나는 전우들은 국가보훈처가 2020년 5월부터 기획·제작한 '티브이(TV) 나라사랑‘ 유튜브 영상 <보고싶다, 전우야> 프로그램을 통해 전우를 찾게 된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는 여섯(6)쌍 12명이다.
국가보훈처는 이들 참전용사들의 만남행사를 빨리 마련하고자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만남을 주선하지 못하다 이번에 마련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