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대통령은 하산 대통령이 탄자니아 대통령으로서 18년 만에 방한해 최초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환영했고, 하산 대통령은 "한국의 K-pop, K-food, K-drama 등을 인상 깊게 느끼면서 즐기고 있으며, 이번에 K-hospitality(환대)에 대해서도 깊이 인식하게 되었다"라면서 "이번 공식 방한이 탄자니아와 한국 간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늘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 처음으로 탄자니아와 〈경제동반자협정(EPA: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협상 개시를 선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협정이 조속히 체결되어 양국 간 교역 품목 다변화와 교역량 증대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희망을 표했다.
이에 하산 대통령도 "양국 간 교역과 투자 증진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또 "탄자니아 내 교량, 철도 등 주요 인프라 구축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하며, "인프라 분야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광물 자원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오늘 양측이 서명하는 〈핵심광물 공급망 양해각서(MOU)〉를 통해 양국 관련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이번 계기에 체결되는 〈청색경제 협력 MOU〉를 통해 해양수산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 관계 강화를 추진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편, 이번 하산 대통령의 방한으로 주탄자니아 교민들의 민간외교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해명 전 탄자니아교민회장은 작년에 있었던 NBC-1TV와의 현지 인터뷰에서 "교민들이 한복 전시회를 통한 우리 옷 홍보와 음식잔치를 통한 먹거리 알림 등 한류의 최선전에서 민간외교를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작년 6월 있었던 NBC-1TV의 현지 취재에서도 교민들의 생생한 미담이 목격되었다. 지난 1984년 10월 탄자니아에 정착한 유제영(72. 음사사니) 선교사는 40년간 현지에서 활동하며 130개의 교회를 설립해 생활이 어려운 지역민들에게 참사랑을 실천한 어머니로 존경을 받고 있었다.

류 선교사 등 현지 교민들은 이번 양국 대통령의 심도 있는 정상회담에 대해 탄자니아의 교육과 경제적인 도약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