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 네티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강풀 만화 <바보>(감독:김정권/주연배우:차태현,하지원)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에서 바보 승룡이로 완벽하게 변신한 차태현(승룡이 역)의 열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1995년 KBS 슈퍼탤런트 선발대회를 통해 데뷔한 이래 어떤 배역이든 자신만의 색깔로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배우 차태현. 장난끼 가득한 눈빛의 친숙한 옆집 오빠 또는 꿋꿋하게 한 여자만을 지고지순 사랑하는 순진남의 이미지가 강했던 그가 영화 <바보>를 통해 순수하고 해맑은 바보 승룡이가 되었다.
어눌한 말투와 몸짓의 승룡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미소 지으며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인물. 캐스팅이 확정된 후 강풀의 만화 ‘바보’를 읽으며 큰 감동을 받았다는 차태현은 몸무게를 8kg이나 늘리며 어리숙한(?) 동네 바보의 이미지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겉모습의 변화보다 영화 <바보>를 통해 우리가 주목할 점은 한층 성숙해진 차태현의 연기력이다.
원작의 ‘바보’ 승룡이 캐릭터가 영화 속에서 어떻게 표현될 것인지 관객들의 궁금증이 집중된 가운데 배우라면 누구나 바보 연기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차태현은 이를 원작에 대한 깊은 이해와 노력으로 극복해냈다.
그는 촬영에 들어가기에 앞서 극중 승룡이와 비슷한 장애를 지닌 사람들을 많이 접하며, 그들의 순수한 마음과 생활 모습을 스스로 익혔다. 이에 차태현은 “내가 바보 승룡이를 표현하기 위해 만났던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라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무조건 잘해주는 모습으로 오히려 세상을 순수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라며 그들의 마음을 대신 표현해 주기도 했다. 또한 그들의 모습을 캠코더로 촬영한 테잎을 보고 또 보며 말투나 억양, 행동 등을 꼼꼼하게 관찰하며 승룡이로 거듭나기 위해 몸으로 체득하는 연습을 해나갔다.
특히 녹음기에 그들의 일상 대화를 녹음해서 반복해 들으며 승룡이만의 발성과 말투를 만들어냈다.
이처럼 차태현은 원작의 바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2008년 2월 영화 <바보>를 통해 진정한 배우로서의 관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자연스럽게 캐릭터와 어우러져 진정한 배우로 거듭난 배우 차태현의 연기와 한편의 동화 같은 따뜻한 스토리, <동감> 김정권 감독의 아름다운 영상, 그리고 담긴 영화 <바보>는 2008년 2월 28일 행복한 사랑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