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혹독한 대가.."

2008.02.11 13:00:15

[방송]제18대 국회 선거 공직후보자추천심사위원회 공청회


"한나라당은 총선에서 압승할 것이라는 '대선 관성'의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혹독한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는 경고성 지적이 제기됐다.

한나라당이 11일 오전 '4.9총선'의 공천심사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국회 도서관에서 개최한 '"국회의원 후보 공천, 어떻게 할 것인가" 공개 토론회에서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발제에 나서 이같이 말하고, "공천 심사도 하기 전에 당 지도부가 후보 신청 기준에 대해 유권 해석을 내리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공심위가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되면 잠복된 당내 갈등이 통제 불능의 상태로 빠질 개연성이 크다"고 공천심사위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두우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지난 대선에서 도덕성에 대한 기준이 많이 약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번 총선과정에서도 도덕성이 약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는데 그것은 큰 착각이다. 왜냐하면 대선은 정권을 꼭바꾸겠다는 사람이 많았지만, 정권이 이미 바뀌어 이제는 거대 여당에 대한 견제 심리가 일어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한용 한겨레신문 선임기자는 "한나라당이 옛날 민정당시절 처럼 청와대에서 전화 한통을 해서 민원을 해결한다고 생각하면 큰일난다"며 "그러면 내부 고발자가 나오게 돼 있다"고 단언하고 "보수언론이 이 당선인에 대해서 호의적인데, 물론 시장 점유률(보수언론)은 높지만, 언론이 많이 생기고 있다. 제왕적인 대통령의 모습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곧 바로 역풍이 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 점을 조심하라"고 지적했다.

역대 가장 많은 공천 신청자가 몰린 이번 총선의 관심을 반영하듯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예비후보자를 비롯해 시민단체와 학계, 언론인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열띤 관심을 나타냈지만, 토론 도중에 객석을 떠나는 참가자가 많아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날 토론자로 나선 김두우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성한용한겨레신문 선임기자는 "언론인 특유의 예리한 발언으로 공청회의 열기를 부채질했다"는 호평을 들었다.








김진우 기자 jukim@nbc1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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