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이광윤 보도국장]방한중인 페르난도 아르민도 루고 멘데스 (Fernando Armindo Lugo Méndez, Fernando Lugo) 파라과이 대통령이 불기 2556년 부처님오신날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조계사를 방문했다.
조계사 경내에 도착한 루고 대통령은 동자승들의 환영을 받으며 대웅전으로 이동해 관불과 예불을 한 후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만나 우리나라의 종교 간 화합 등에 관한 대담을 나눴다.
자승스님은 이날 예방에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방문하고 특히, 우리종단을 방문해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우리 종단은 간화선과 템플스테이 등 한국불교의 전통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회가 되시면 주한 파라과이 대사님 등이 템플스테이를 체험해 보시길 권한다”고 인사했다.
이에 루고 대통령은 “이곳에 와서 많은 정신적인 부분과 마음의 깊이 있는 영성의 움직임을 느꼈다”며 “현대 사회는 모든 것이 바쁘게 돌아가는데 사람들의 평온과 마음의 여유가 필요한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항상 천주교 신자로서 주님은 마음속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불교도 똑같이 부처님이 마음속에 함께 한다고 느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종교에 상관없이 인간은 항상 존엄하다고 생각하고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종교간 다툼은 멀리 보지 못하는 까닭에 있다. 서로 힘이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주님과 부처님께서 길을 인도해 주실 것이다”라고 종교화합을 주문했다.
총무원장 스님과 루고 대통령은 각각 향꽂이와 파라과이 전통차를 선물로 교환하며 우의를 다졌다. 이날 환담에는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법광스님, 사서실장 심경스님, 조계사 주지 도문스님, 박동훈 주 파라과이 한국대사, 발데스 주한 파라과이대사, 아우다 대통령실장, 피테센 신부 등이 배석했다.
☞아래에 NBC-1TV 방송 창이 있으나, 일부 휴대폰에서는 열리지 않으니 화면창이 보이지 않으시면 인터넷으로 시청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