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이석아 기자]바오로딸출판사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오해와 비방과 판단 같은 극심한 어려움을 진실의 힘으로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자유를 살 수 있음을 베르나르딘 추기경을 통해 일깨워주기 위해 ‘평화의 선물’을 출간했다. 이 책은 모든 신자, 병고와 여러 가지 고통 중에 있는 이, 무고한 오해를 받고 평화를 찾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한 선물이다.
상세 내용 : 이 글은 미국 시카고의 대주교인 J.L 베르나르딘 추기경이 1993년 1월 성추행으로 고소당한 사건에서부터 1995년 6월 악성암으로 판정 받은 후의 투병생활과 죽음을 준비하는 시간까지의 성찰록이다. 그 시기는 추기경에게 최고의 시기인 동시에 최악의 시간이기도 했다. 최악이었던 이유는 모욕과 육체적 고통, 근심걱정과 두려움을 겪은 것이고 최고였던 이유는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은총과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지지에 힘입어 화해를 하고 사랑을 나누며 평화를 간직한 것이다.
이 반성의 시기는 인간의 상황 안에 항상 선과 악이 어떻게 공존하고 또한 우리가 자신을 포기하고 모든 것을 하느님의 손길에 맡긴다면 궁극에는 선이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목자들이 겪을 수 있는 오해와 비방과 판단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어떻게 평화의 선물을 누리게 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베르나르딘추기경은 자신을 고발했던 청년이 1994년말 AIDS로 사망하기 직전, 그를 만나 화해하고 함께 기도했다. 다음해 6월에 베르나르딘은 췌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과 화학요법 및 방사선 치료를 받은 뒤 병세가 호전되기 시작했지만, 얼마 후 암이 재발했다. 베르나르딘은 마지막까지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두려움의 체험을 다른 이들도 공유하기를 원했다. 자신이 교구장이던 시카고 교구 사제단과 함께 마지막 미사를 봉헌하면서 강론으로 인사를 하고 사제단의 강복을 받았다.
추기경은 끝까지 사목자로서 최선을 다하고 침착하게 죽음과 맞서면서, 수많은 암환자와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했으며 이 책을 마무리 한 뒤 평온한 죽음을 맞이했다.
“30여 년 동안 미국 로마 가톨릭 교회의 발전을 주도한 인물이었던 베르나르딘 추기경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유력한 후계자로 꼽혔다. 위엄을 잃지 않고 침착하게 죽음과 맞서면서 수많은 암환자와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했다. 1996년 9월 대통령이 수여하는 자유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