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이광윤 보도국장]반기문(68) 유엔 사무총장이 29일 기후변화, 여성·아동분야 등 범세계적인 의제를 설정하고 큰 진전을 이뤄내 인류복지 향상에 이바지한 공로로 한국인 최초로 제11회 서울평화상을 수상했다.
반 총장은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 수상 연설을 통해 "평화롭고 비핵화된 한반도 건설을 위해 제게 주어진 소임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이 핵무기 포기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촉구에 귀를 기울이고 인권 존중을 통해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길 바란다"며 "적절한 여건이 갖춰질 경우 북한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천명했다.
반 총장은 시상식 후 열린 야외 리셉션에서 "상금 20만달러(약 2억2000만원) 중 절반은 유엔의 순직 직원 가족을 위한 신탁기금에, 나머지는 유엔 중재외교 신탁기금에 각각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평화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철승)는 "반 총장이 복잡하게 얽힌 국가 간·지역 간 문제들을 적극 중재해 국제 평화 정착에 기여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서울평화상은 1988년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해 1990년 제정된 상으로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이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격년제로 시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