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정세희 기자]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1일 G20 서울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4년만에 만나 통일과 경제 문제를 화제로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약 25분간 진행된 이날 면담은 메르켈 총리가 이날 오후 이화여대에서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잠깐 리셉션 현장에 들렸다가 다시 별도의 장소로 이동해 진행 되었으며, 의미있고 화기애애하게 이어졌다.
회담 후 복도에서 기자들을 마주한 박 전 대표는 "독일이 어렵게 통일을 이뤘고 20년간 동서독간 내부통합을 잘 해서 초강력 국가를 이뤘다.“고 강조하고, ”통일에 관한한 독일이 선배 이다. 우리도 7천만 국민의 행복과 동북아 평화를 위해 통일이 필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닮은 꼴 정치인을 의식한 기자가 “한 분은 총리가 됐는데...”라는 질문을 던지자 박 전 대표는 미소로 답변을 대신했다. 배석한 의원들에 의하면 앞서 있은 면담에서 메르켈 총리가 앉은 자세에서 몸을 약간 앞으로 숙인채 웃음 띈 얼굴로 "박 전 대표 개인적으로도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이에 박 전 대표는 미소로 답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0년 서로 야당 정치인이던 시절 독일에서 처음 만난 후 4년 전에 이어 3번째 다시 만난 이번 만남은 서울 G20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메르켈 총리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한편, 학위수여식과 면담을 마친 총리가 행사장을 빠져나간 후에도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박 전 대표가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마칠때 까지 그 자리를 지키며 끝까지 박 전 대표를 배웅하는 특별한 예우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