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춘서커스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공중비행은 관객들의 가슴을 조이기로 유명한 고난도 재주이다. 그래서 많은 재주 중에서도 유일하게 주장이라는 리더가 존재하는 분야가 '공중비행팀'이다.지상 12m 높이의 그네에 거꾸로 매달려서 반대편에서 날아오는 곡예사들의 손을 잡은 후, 90도로 후진했다가 다시 그 탄력을 이용해서 곡예사가 놓았던 그네에 다시 보내주는 재주를 구사해야 한다. 혼자서 여러 명의 멤버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소모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지난 7월 15일 오후에 동춘서커스 공연이 열리는 울산 '일산해수욕장' 해변에서 공연 중인 '동춘서커스단'을 찾았다. "요즘 같은 폭염에는 지옥(?)이 따로 없다"며 비지땀을 흘리며 무대를 내려오는 '동춘서커스단' 비행팀 주장 서정현(33. 본명 박인종) 씨를 만났다. 지난해 '평양교예단' 서울 공연을 보면서 "곡예사로서 우리나라 기자들에 대해 불만이 많다"면서 기자들에 대한 자신의 불만을 털어 놓았다. "한국 기자들 편견이 너무 심해요, 하루 밥 세끼 다 먹고 속이 출출해서 간식으로 자장면을 시켜 먹으면 식사하는 사진 4장 중 기사에 나가는 사진은 자장면 먹는 걸로 내 보내요. 독자에게 향수를 느끼게 한다나.
평양교예단 서울공연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주년이 되었다.남북 교류의 상징적인 축제의 마당으로 작년 6월 3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었던 '평양교예단' 서울공연은 평양교예단 서울공연추진위원회(위원장 김보애)와 한겨레신문. K-TV네트워크가 공동 주최하고 (주)엔에스21. (주)단암데이타시스템이 주관했었다. 평양교예단 서울공연 기자회견이 열렸던 지난 해, 5월 19일 K보험빌딩 회의실은 집요한 기자들의 질문이 던져졌다. 6월 3일 공연이 확실히 실현되는 것이냐는 노파심이 주 관심사였는데, 이는 지난 95년에 한겨레신문과 (주)계명프로덕션 등이 북한 조선예술교류협회와 평양교예단의 서울공연을 추진한다는 공식 발표를 했음에도 북측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던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주최측인 평양교예단 서울공연 추진위원회(위원장 김보애)의 답변은 확신에 차 있었다. 기자들 역시, 남북 화해의 급물살의 여파를 감안해서였는지 대체로 공연 개최에 희망적인 분위기... 북측 대표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강종훈 서기장이고, 참가 규모는 70여명의 출연진에 출연료는 300만 달러(당시 환율 약33억원)까지 제시했다. 결국, 탁상공론으로만 여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