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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서울대 학생들 감동적인 시위, “공부하면서 시위한다”

라트비아 총리 서울대 강연을 놓고 긴장감 감추지 못했던 학교측 일단 안도


[NBC-1TV 박승훈 기자]서울대 법인화 추진 중단을 요구하며 행정관을 점거한 학생들의 ‘공부 시위’가 감동을 주고 있다. 이는 폭력시위로 얼룩진 이전 시위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향후 타 대학 시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선을 끌고 있는 신개념 시위는 지난달 30일 비상총회를 연 뒤 행정관을 점거하고 법인설립준비위원회 해체를 요구하는 농성을 2일인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는 서울대법인화반대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측 학생들이다.

이들은 “국회가 현재 상정된 법인화 폐기법안 논의를 즉시 개시해 6월 중 날치기 통과된 법인화법을 폐기해야 한다”는 적극적인 주장을 펴고 있지만, 시위 방식에 있어서는 전례없던 모범(?)적인 방법으로 투쟁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달 초순부터 시작되는 기말고사를 앞두고 점거한 행정관 복도 바닥에 앉아 책을 꺼내들었고 뒤이어 책상까지 배치하며 도서관을 방불케 하는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총학에서도 시위 현장에 책상을 집어 넣어줘 밤샘 공부 분위기에 협조 했고, 일부 교수들도 학생들의 점거 현장을 찾아 강의를 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10일에 예정된 라트비아 총리의 서울대 강연을 놓고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던 학교측도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학생들의 이성을 믿는다는 반증인 셈이다.

일반인들도 학생들의 시위에 대해 “멋지다”, “역시, 서울대는 뭔가 다르다”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80년대 서울대총장실 점거때 총장이 “학생들이 어떻게 이럴수가 있냐?”는 하소연을 했던 생각이 난다.

당시의 여론은 학생들을 나무라는 여론이 우세했다. 물론 "총장이 부덕의 소치라고 할 수 없었냐"는 뼈있는 지적도 있었지만 폭력 자체가 호응을 얻지 못한것은 분명했다. 그러나 이번 서울대 시위에 대한 여론은 오히려 학생들이 지지를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학생들이 오죽했으면...”하는 지지 여론이 일고 있다고 한다. 어찌보면 비폭력 시위의 방법이 많은 사람들을 감동 시켰는지도 모른다. 폭력과 폭언이 난무하는 국회 보다도 더 수준 높은 감동시위의 결과가 어떻게 마무리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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