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이석아 기자]1일 오후, 보도국에 모인 기자들이 신기한 표정으로 감탄사를 연발했다. 건물 1층 녹지원에서 키웠던 고추 화분을 제7호 태풍 '곤파스' 때문에 원래 자리인 보도국 4층 의전실 창가로 옮겼는데, 기대 하지도 않았던 화분에 제법 큰 고추가 주렁주렁 열렸기 때문이다.
평소에 무심히 지나쳤던 기자들 대부분이 농사 경험이 전혀 없는 문외한들 이다보니 그 신기함은 상상을 초월했다. "우와! 풍년이다!" 잠깐이지만 자연이 주는 신비함에 기자들은 어린아이들 처럼 순수한 행복감을 토해냈다.
그러나 함께한 기자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것 처럼 태풍으로 인한 농가 피해를 걱정 하기도 했다. 바로 눈 앞에서 목격한 자연의 소중한 결정체를 보면서 농민들의 심정을 헤아린 것 같았다.
이 고추는 태풍이 지나가면 다시 1층 녹지원으로 옮겨진다. 그러나 기자들 모두 앞으로는 녹지원을 자주 둘러 볼 것 같다. 폭염 속에서도 고추를 바라보면서 모두가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