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김은혜 기자]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31일 당조직 개편에 따라 대변인직을 사임했다. “여당보다 더 여당답고, 야당보다 더 야당다운 논평“이라는 신조어를 남기며 1080일 간의 ‘당의 입’ 행보를 접은 것이다.
집권여당과 제1야당의 틈새에서 균형 잡힌 시각을 잃지 않은 그의 논평은 여야 모두를 궁지에 몰기도 했다. 대북문제와 한일문제 등에 대해서 여당보다도 더 자주권을 외쳤고, 야당의 편견(?)에 대해서는 송곳비판으로 일갈 하기도 했다. 그런 그의 논평을 듣고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이중대”라고 공격하자 “민주당 이야말로 북한의 이중대”라며 반격을 하기도 했다.
"내 능력으로는 해낼 수 없는 일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줘서 가능했다. 때로는 좌절도 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는 그의 소회는 기자와 교수를 두루 거친 관록이 묻어난다.
1일부터 당 정책위원의장을 맡아 당 정책 입안과 조율에 나설 박 의원은 임영호 정책위의장에게 대변인직을 넘겼다. 전직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박현하 전 대전시정무부시장과 함께 새로 구성되는 자유선진당 원내외 투톱 체제의 변화도 눈여겨 볼 만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