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C-1TV 이석아 기자] 하림각 남상해 회장(87세)이 30일 오후 NBC-1TV 선정 '2024 대한민국 10대 인물'의 영예를 안았다.
본사 이광윤 보도본부장은 이날 하림각 역사관에서 남 회장에게 10대 인물 훈장과 인증서를 전달하며 존경의 뜻을 표했다.
남 회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본사 이광윤 보도본부장 앞에서 건국때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 예산과 부채를 메모도 없이 줄줄 외우는 실력을 선보였다.
특히, 태조 이성계 등 역사적인 인물의 생일과 재위기록 등을 나열하며 해박한 역사의식을 보였다.
이광윤 보도본부장이 1993년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한 후 그해 3월경에 있었던 315명의 청와대 직원들 하림각 만찬을 소환하자, 남상해 회장은 "어떻게 알았냐?"라며 "김 대통령이 하림각이 남산에 있을때, 어려웠던 야당시절 돈이 없어 갚지 못한 짜장면 외상값이 10억 정도 될 것"이라고 언급했고, 남 회장이 "어려운 과정을 지나고 대통령에 당선 되셨으니 갚은 것으로 하겠다고 답하여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라고 인정했다.

남상해 회장의 집무실로 사용되고 있는 남상해역사관은 역대 대통령 후보자들이 대부분 방문한 일화가 있어 남 회장과 NBC-1TV와의 인연 또한 남다르다.
지난 2011년 8월 14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금의환향하여 고향 음성 윗행치마을을 방문했을 때 반 총장과 함께 생가 앞마루에 나란히 앉는 특별 대접을 받기도 했던 남 회장은 당시 현장에서 NBC-1TV에 출연하여 남다른 감회를 밝힌 일화가 있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회분 방송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탔던 문화방송 프로그램 '성공시대' 제182회 방송에 출연하며 국민적인 감동을 자아냈던 남 회장은 자수성가한 대표적인 경영인으로 손꼽힌다.
일본 홋카이도에서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냈던 소년 남상해는 해방을 맞아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귀국하면서 가난으로 인한 절망에 빠졌다.

어려운 형편에 어린 누이와 형제들이 잇달아 숨을 거둔 후 10세의 나이에 가족의 생계를 위해 혈혈단신 서울행 기차에 무임승차한 그는 서울역 대합실에서 노숙을 하고 창신동 땅굴에서 생활하며 신문팔이, 구두닦이, 물장수로 하루하루를 버텼다.
우연히 중국집에 취직했고 10여 년간 배달원과 주방보조로 일하다가 마침내 20대 후반 국제관광공사 공채에 당당히 합격하며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이후 워커힐 호텔 조리부장까지 되었고, 30세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걸고 대한극장 뒤편에 11평짜리 동승루를 창업했다. 이후 동승루에서 시작된 그의 성공은 신해루, 열빈, 다리원, 그리고 지금은 세계 최대의 중국요리 전문점 '하림각'까지 57여 년간 맥을 이어온 자타가 공인하는 성공한 경영인으로 존경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