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이광윤 보도본부장] 연말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어지러운 정계는 말할 것도 없지만 체육계도 혼탁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동시다발적으로 치러지는 회장선거는 물론이고 가맹단체장 선거도 치열하다.
이런 예민한 시기에 NBC-1TV에 전해진 한 통의 메시지가 눈길을 끌었다. 이번주 월요일인 30일 오전, 보도본부장 이메일(korea@nbc1tv.com)로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를 응원하는 미담의 글이 수신되었다.
보도본부 기자들에게 공유된 미담글을 보낸 사람은 창무관 김중영 총관장이다. 전 태권도 9단회 회장이기도 한 김 총관장의 글에는 IOC 최대 조직 가운데 한 종목인 태권도의 위상을 언급하고 아울러 조정원 총재의 앞선 행정력에 호평을 쏟아냈다.
김 총관장이 우선으로 극찬한 대목은 애매한 판정 시비로 공신력이 흔들리며 올림픽 퇴출까지 우려되었던 태권도종목을 전자호구 시스템 도입으로 인해 공정한 종목으로 각인시킨 공로를 꼽았다.
김 총관장은 이로써 더 많은 나라가 태권도 메달을 획득하며 스포츠 강국에 집중되었던 메달 분포를 다국화시켰다는 리드십을 극찬했다.
이 과정에서 보였던 조 총재 특유의 겸손함은 연맹 집행위원들의 공감을 샀다고 강조했다. 특히 품새대회는 나이를 초월한 다양한 종목으로 태권도의 멋을 전 세계에 알리는 무술과 스포츠 최상의 조합으로 만족감을 나타냈다.
난민촌 어린이들에게 태권도복을 기증하며 태권도를 전파해 희망을 준 조 총재는 부친 조영식 박사의 평화론을 회상케 하는 멋진 부자(父子)의 모습으로 표현했다.
충남 서천에서 무일푼으로 상경하여 서적을 판매하며 독학으로 성공한 김중영 총관장은 1973년 3월 오성출판사를 창업하여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는 출판업의 대부로 학교법인 오성학원을 설립하여 서울사회복지대학원대학교를 통해 다수의 태권도인들에게 석사 학위를 취득케 한 교육계의 거물로도 유명하다.
일각에서는 말년에 9단회 회장을 맡으며 실책 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지적하는 태권도인들도 있지만, 태권도교본 저술 등 굵직한 그의 태권도 외길인생은 큰 족적을 남겼다.
비판이 난무하는 태권도계에서 태권도 원로가 보낸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에 대한 격려성 메시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세계화된 태권도의 근본을 느끼게 하는 훈훈한 글처럼 세계태권도연맹과 조정원 총재가 IOC의 귀감이 되는 멋진 모습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