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육혜정 기자]북한이탈주민을 고용한 티켓다방과 노래방에 대한 실체가 드러났다.
박선영 의원은 6일 통일부 종합감사에서 북한이탈주민을 고용한 티켓다방을 잠입취재한 동영상을 공개하고 관련 여성의 증언을 통해 수도권일대에 독버섯처럼 퍼져있는 티켓다방의 실체를 공개 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5일 오후 정치부 기자들에게 보낸 보도자료에서 “수도권 일대에 북한이탈주민 여성을 고용하고 있는 티켓다방과 노래방이 급증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고 전하고, “전직 도우미 여성의 증언을 바탕으로 경기도와 인천일대의 티켓다방과 노래방에 잠입한 뒤,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고용정보를 생생하게 수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일대 티켓다방과 노래방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 최소 2명에서 최대 10명 단위로 탈북자 보도방이 성행중이고, 대부분 시간당 2만 5천원으로 티켓을 끊고 2차 성매매에는 추가금액을 받으면서 활동 중”이라며 “탈북여성 대부분이 북에 두고 온 가족들의 탈북자금 마련을 위해 성매매에 나서고 있으며, 한국인과 조선족업주의 착취에 못이긴 나머지 탈북자들 스스로가 보도방을 만들어서 영업을 하는 사례도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박선영 의원은 “북한이탈주민 2만명 중 69%에 해당하는 1만 5,000여명이 여성”이지만, “이들 여성들은 식당이나 파출부 등 일용직에 종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들의 수입은 월 150만원 미만이 90%를 차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또 다른 수입원을 찾게 되고, 결국은 궁지에 내몰린 탈북여성들이 티켓다방이나 노래방으로 흘러들어 성매매를 하게 되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북한에서는 성매매가 자본주의의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교육하기 때문에 탈북여성들은 성매매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대부분 모르는 실정”이라며, “한국에 들어와도 하나원에서는 사회이해 프로그램이나 민주시민 프로그램에서도 성매매의 불법성에 관한 구체적인 교육은 전혀 하지 않고 있어 탈북 여성들이 돈을 쉽게 벌수 있는 성매매에 빠져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정부는 통일부만이 아니라 여성가족부, 행정안전부 법무부 등이 합동으로 탈북여성의 교육과 보호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번 전수조사 결과로 모든 탈북 여성들이 성매매를 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버리고, 그들이 왜 그러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효과적인 사회통합 방안마련에 매진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