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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中國 '탕밍' 세계가 주목.."

[방송]중국 화가 '탕밍'의 '3절예술'


독특한 화법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중국인 화가 탕밍(64. 본명 여옥명)이 첫 한국 방문전에서 그 유명한 ‘3절의 예술(가장 빠르고 가장 작고, 가장 큰)’의 진수를 선보였다.

6일, 101갤러리(서울 경운동)에서 막을 내린 ‘한.중 문화예술전’에서 펼쳐진 ‘탕밍의 예술세계는 기존의 미술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비함 그 자체였다.

한국화가 6人과 중국화가 8人의 작품 120여 점이 전시된 이번 전시회는 좁은 공간으로 인해 탕밍의 대표작 <오백라한도>의 원작과 가장 작은 미세조각 유화초상화로 꾸며진 신비작은 영상과 축소판으로만 전시 되는 아쉬움을 남긴 대신, 그의 3절중 하나 인 '초상화 빨리 그리기'가 관람객을 사로 잡았다.

가장 긴 작품인 <오백나한도>는 폭 2.3 m에 길이가 200m이며, 가장 작은 작품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높이 3mm, 넓이 1.5mm의 작은 반지에 그려진 작품으로 원작의 19,433분의 1 크기.. 미술계에서는 흔치 않은 화풍이다.

대작과 소작은 별개의 장르로 구분 되기 때문이다. 이를 스포츠로 표현하면 육상 1백m 금메달리스트가 마라톤 금메달까지 획득하는 진기록을 연상케 한다.



그의 미세작과 대작(오백라한도)이 100m 육상 경기와 마라톤 이라면 '탕밍'의 가장 빠른 초상화 그리기는 ‘피겨 스케이팅’과 같다.

붓으로 단 15분만에 무려 열 사람의 초상화를 그리는 모습은 신비에 가깝다. 한 사람 당 2분이 채 안걸리는 셈이다.

4일 전시회가 오픈된 후 관람객을 상대로 즉석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한 그는 6일, 전 국무총리를 지낸 이수성 장영실선생기념사업회 회장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인물을 그리며 그 자신이 작품이 되어 관람객을 즐겁게 했다.

그래서일까 '탕밍'의 전시회는 늘 인기가 높다. 어쩌면 자신의 대작 <오백나한도>에 등장하는 고승들의 모습 만큼이나 '현실의 나한'을 직시하는 그 만의 세계가 있는 것 같다.

이렇게 그가 붓으로 그린 초상화는 중국 내 지도자를 포함하여 태국 총리의 부인, 룩셈부르크 왕자와 왕비, 그리고 UAE의 태자 등 해외 유명인사 40만여 명이 넘는다.



1945년 중국 허베이성 탕산에서 태어난 ‘탕밍(唐明)’은 중국 궁중화가였던 외할아버지 유한구의 영향으로 5세때부터 붓을 잡았고 15세때 본격적으로 화단에 입문했다.

작품생활을 하면서 중국 철도보 사진기자(1972~1984년)로 활동했던 그가 국제적 화가 반열에 오른 것은 대작 <오백나한도>였다.

1974년부터 구상한 후 1976년부터 그리기 시작해 18년 만인 1995년도에 완성한 <오백나한도>는 15개국 전시회를 통해 세계 미술계를 감탄케 했다.

외국 전시회 기간을 제외 하고는 중국 베이징 조양구에 있는 자신의 자택에서 부인 왕수영(조각가)과 함께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탕밍'은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자신의 원작을 갖고 내한 하겠다"며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내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초상화를 그리고 싶다"는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번 '韓.中 문화교류전'을 기획한 장영실선생기념사업회 이만준 상임부회장은 전시회 참석차 내한 한 6人의 중국 화가들에게 우리나라의 고도한 전통과 문화를 전달하는 열성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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