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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방송]'울진대게의 아침' 출연자 임학원 死亡

"2차 촬영 하고싶다" 의뢰 후 5일만에 사망


[NBC-1TV 박승훈 기자]언론사의 취재 일정은 속보 만큼이나 긴급하다. 통상적으로는 年단위 부터 월단위, 주단위로 나눠지는 취재 일정표는 갑자기 취소 되거나 변경 되기도 한다.

이에 반해 다큐멘터리는 인내가 필요 할 만큼 긴 시간을 요구한다. 작년 12월 NBC-1TV가 제작중인 ‘울진대게의 아침’ 출연자 임학원(45. 경북 울진군 구산리)씨로부터 금일(2009년 1월 8일)쯤 울진대게 잡이 현장을 촬영 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왔다.

보도국장을 통해 들어 온 스케줄 이라 굵은 펜으로 체크 해 놓고 어젯밤 장거리 출장 준비를 끝냈다. 그리고 출연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불통이었다.

보통 촬영 일정이 임박하면 출연자들의 전화가 빗발치는데,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보도국장께 전화를 돌렸다. “박 기자 임학원 씨 지난 12월 17일 새벽에 간암으로 사망했어”, “예?...”, 깜짝 놀라 ‘2009년 취재일정표’를 살펴보았다. 오늘 스케줄 밑에 파란색 펜으로 ‘임학원 死’로 표기돼 있었다.

순간 만감이 교차했다. 촬영 의뢰가 12월 12일인데, 12월 17일 사망이면 자신이 사망하기 5일전에 촬영을 의뢰했다는 사실이다. 사인이 ‘간암’이라니 자신의 앞날도 대충 예측했을 터 마지막 모습을 남기고자 했던 바램이 느껴졌다.

그가 마지막으로 희망했던 2차 촬영을 하지 못했지만, 지난 2007년 1월 15일 구산항에서 찍었던 1차 촬영분을 추모방송으로 긴급히 편집했다. 45세의 짧은 생을 마감한 故 임학원 씨의 명복을 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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