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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방송]삼풍참사 제14주기 추모식 '단독취재'

삼풍에서 딸 잃은 이순자(71)씨, 외손자 김강산, 김강토 애타게 찾아...


오늘은 건국 이래 가장 참혹했던 삼풍백화점(대표 이준) 붕괴사건 만 14주년이 되는 날이다. 1500여명의 사상자와 3000여 억원의 재산피해를 입힌 그 날의 사고가 생생하다.

오전 11시, 삼풍유가족회(이하 유족회) 주관으로 거행된 ‘참풍참사 제14주기추모식’은 희생자들의 위령탑이 세워진 양재동 ‘시민의 숲’에서 엄수됐다.

유족회 김순자 회장은 “꿈도 한번 펴지 못한 꽃봉우리가 너무나도 허무하게 인생을 마감했다”며 “당시 현장의 비참함을 생각하면 하늘과 땅이 무너지는 애통한 심정”이라며 흐느끼며 추도사를 낭독했다.

이날 분향에 나선 유가족들은 "사고공화국으로 치부 되었던 YS정권의 참사 중에서도 가장 참혹했던 삼풍 비극은 부실시공과 불법 개축에 의한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발생한 인재(人災) 였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1995년 6월 29일 오후 5시 55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1685-3번지에 소재했던 지하4층, 지상5층의 '삼풍백화점'이 붕괴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분도 되지 않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단일 면적(4154평) 사고로는 세계 최악(사망 502명, 부상자 1천여명)이었다.

오후 5시 40분경, 에어컨이 일시에 꺼지면서 "꽝"하는 폭발음과 함께 백화점 A,B동 중, A동이 지상5층부터 무너져내려 지하층까지 일시에 붕괴되는 사상 초유의 참사가 난 부실덩어리였던 삼풍백화점은 1992년 10월(1차), 1992년 11월 5일(2차), 1995년 3월(3차)의 다중이용시설 안전점검에서 모두 “이상 없었음”이라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감독기관의 허술한 관리 체계에 난맥을 보이기도 했다.

대지 4658평, 건물 2만2144평(지하4층, 지상5층), 매장면적 4154평, 점포수가 416개소였던 삼풍백화점이 개설된 것은 지난 1989년 11월 30일경이다. 이듬해인 1990년 7월 27일에 계열사인 삼풍건설산업(주)에 준공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부의 상징처럼 인식되었던 초호화(?) 삼풍백화점이 발간했던 "신입사원 입문과정(삼풍백화점 발행)" 책자 Page 58~68에 수록된 '백화점 안전관리(수칙)'에 의하면 "백화점은 많은 손님(고객)이 찾아오는 장소로서 화재나 사건이 발생하면 많은 인명피해와 막대한 재산손실을 가져온다. 그러므로 항상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만일의 경우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여 피해를 최소화 하여야한다"고 적혀 있다.

형식적인 안전예방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일깨워준 참사였지만, 아직도 우리는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삼풍유가족회 이순자(71. 잠원동) 부회장은 추모식 후에 있은 NBC-1TV와의 인터뷰에서 붕괴현장에서 사망한 딸 故 이숙희(1960년생)씨에 대한 가슴 아픈 사연을 고백했다.

이 부회장은 "백화점에서 의류코너를 운영하던 숙희 씨가 사망한 다음해 어린이날 사위 김OO씨가 김강산(당시 8세)과 김강토(당시 6세) 등 두 손자를 데리고 자취없이 사라졌다"며 "외할머니가 애타게 찾으니 NBC-1TV 방송을 보면 꼭 연락을 달라"고 하소연 하며 자신의 전화번호(☎010-4844-5745)를 공개했다. [NBC-1TV 보도국장 이광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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