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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소식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 別世

12일 오후 7시 30분께 대장암 합병증으로 인한 폐렴으로 사망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본명 김봉남)이 12일 오후 7시 30분께 대장암 합병증으로 인한 폐렴으로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5세.

1962년 반도호텔에서 첫 의상발표회를 연 이후 48년 동안 한국 패션을 세계에 각인시킨 그는 1935년생으로 일제강점기와 해방, 6.25 전쟁 등 격동의 시대에 유년 시절을 보냈다. 그는 당시로서는 생소한 남자 디자이너로서의 꿈을 키웠고, 1960년인 25살 때부터 디자이너로서 경력을 쌓았다. 62년 서울 소공동에 '살롱 앙드레'를 열면서 디자이너로 데뷔했다. 이로써 그는 한국 최초의 남성 디자이너가 됐다.

서양의 화려한 실루엣에 한국적 색감과 미를 잘 살린 그의 디자인은 국내 정·재계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1966년 한국인 최초로 패션의 중심 파리에서 패션쇼를 개최해 가난하고 조그만 나라로 인식되던 한국을 세계적으로 알렸다. .

웅장하고 화려한 앙드레 김 스타일의 의상은 양갓집 자녀나 부잣집 부인,대사 부인,연예인이 즐겨 찾으며 비싼 값에 팔려나갔다. 1960년대 톱스타인 최은희 엄앵란씨의 의상은 물론 최수종 하희라 부부의 웨딩의상과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씨의 무대 의상, 이승엽 등 스포츠 스타들 까지 그의 손을 거쳤다.

사람들은 그의 작품 외에 앙드레 김 인물 자체에 대한 관심도 많다. 매일 오전 5시 10여가지 조간 신문을 읽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그는 오전 9시30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아틀리에에 출근,각 행사 참석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을 이곳에서 보냈다.

앙드레김이 지병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브랜드 ‘앙드레김’의 경영권과 그를 이을 후계 디자이너, 재산 문제 등이 새삼 화제를 모르고 있다.

고인은 지난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후계자 문제도 신중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며 “경영권은 가족에게 물려줘도 디자인의 후계는 외부 영입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심중을 밝힌 바 있다.

또한 고인과 28년간 일한 도신우 모델센터 회장은 13일 오후 한 케이블 방송에 출연해 “앙드레김이 유언과 유언장을 남긴 것으로 알고 있지만, 상주이자 고인의 아들인 김중도(30) 씨가 아직 충격에 빠져있어 공개를 안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고인이 패션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13일 금관문화훈장을 수여했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5일 오전 6시에 엄수될 예정이며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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