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육혜정 기자]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발생한 버스 폭발 사고로 한국인 관광객 3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16일 오후 2시 40분께(현지시간) 이집트 타바 국경부근에서 한국인 관광객 32명이 탑승한 관광버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관광객 3명이 사망했으며, 13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중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사고 당시 버스에는 성지 순례를 온 충북 진천에 있는 중앙교회 신도 31명과 가이드 1명 등 한국인 32명과, 이집트인 운전기사 1명 등 33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영국 BBC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관광객들이 시나이 반도 중심부에 위치한 그리스 정교회 성 카타리나 수도원 관광을 마친 뒤 타바시의 숙소인 호텔 근처에 도착하던 도중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국인이 운영하는 여행사가 이번 시나이반도 관광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져 한국인을 겨냥한 테러 사건일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이집트 시나이반도는 외교부에 의해 여행경보 3단계(여행제한)가 발령된 지역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국인을 겨냥한 테러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예단할 수 없다"고 답했다.
외교부는 주 이스라엘 대사관, 주 이집트 대사관 소속 영사를 현지로 급파했으며, 부상자들을 인근병원에 원활하게 수송할 수 있도록 이집트·이스라엘 당국과 긴밀히 협의중이다.
또 재외국민보호대책반을 구성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강구 중이며, 관계부처 대책회의도 곧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