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1TV 이석아 기자]경희대학교 등 경희학원을 설립했던 조영식 박사가 18일 오후 5시 13분께 경희의료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고인은 1921년 평안북도 운산에서 태어나 서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6·25 전쟁 중이던 1951년 경희대 전신인 신흥초급대를 인수하며 우리나라 사학 발전에 큰 족적을 남겼다.
조 박사는 새마을운동의 옛말인 잘살기운동을 박정희 대통령에게 제안 했으며, 제36차 유엔 총회에서는 '세계 평화의 날' 제정을 제안해 1986년부터 매년 9월 셋째 주 화요일을 '세계 평화의 날'로 만드는 등 국내외적으로 발전지향적인 대안을 봇물처럼 쏟아냈다.
1982년 일천만이산가족재회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남북한 이산가족 재회 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던 고인은 젊은시절 아내인 오정명(2008년 별세) 여사에게 "내 사랑하는 목련화야"라는 시를 보내는 등 남다른 애처가로도 유명하다.
유족으로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와 조여원 경희대 교수, 조미연 경희학원 이사, 조인원 경희대·경희사이버대학 총장 등 2남2녀가 있다.
빈소는 경희대 서울캠퍼스 내 평화의 전당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23일 오전 9시 열릴 예정이다. ☎02-961-0001~3